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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정강왕릉 - 석실 구조와 출토유물은 8세기 이후로는 내려오지 않는 형식...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경주시 남산동 산 53

경주 남산<南山>의 동록 통일전<東麓 統一殿> 바로 북쪽 송림<松林> 속에 둘러싸여 있다. 그 북쪽에는 선왕<先王>인 헌강왕릉<憲康王陵>이 인접하여 있다. 원형봉토분<圓形封土墳>으로 지름 15.7m, 높이 4m이다. 봉분의 밑부분은 가공한 장대석<長大石>을 3단<段>으로 쌓아 호석<護石>을 돌렸다. 가장 아랫단 장대석<長大石>은 지대석<地臺石>처럼 약간 밖으로 내밀게 놓았고, 그 위 2단은 이보다 약간 들여 쌓았다. 그러나 별도의 갑석<甲石>은 없다. 이외에 난간<欄干> 장식이나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은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은 구조의 호석을 가진 신라왕릉<新羅王陵>으로는 이 능<陵>과 헌강왕릉<憲康王陵>이 있다. 봉분의 전면에는 얕은 석단<石壇> 위에 작은 석상<石床>이 놓여 있고, 석단<石壇>에서 조금 떨어진 아랫부분에 장대석이 일렬로 놓여 있다. 신라 제50대<代> 정강왕<定康王>(재위<在位> 886-887)은 본명이 김황<金晃>이고, 경문왕<景文王>의 둘째아들로 형인 헌강왕<憲康王>에 이어 즉위하였다. 재위기간이 짧아 별다른 치적은 보이지 않으며,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887년 7월에 왕이 죽자 시호<諡號>를 정강<定康>이라 하고 보제사<菩提寺>의 동남쪽에 장사지냈다고 한다. 현재 정강왕릉<定康王陵>과 헌강왕릉<憲康王陵>의 북쪽 가까이에 통일 신라 석불좌상<石佛坐像>이 있어 그곳을 보제사<菩提寺>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능<陵>과 인접하여 있고 호석<護石>의 구조도 같은 형식인 헌강왕릉<憲康王陵>의 내부가 1993년 조사되었는데, 그 석실<石室> 구조와 출토유물은 8세기 이후로는 내려오지 않는 형식이어서 이 왕들의 재위 시기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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