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소지왕의 전설이 배인 연못이다. 연못 서북쪽에는 이요당(二樂堂)이라는 정자가 있다. 남산을 뒤로 한 배산임수의 형상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왼쪽 방 마루의 두 다리가 연못에 담겨져 있다. 팔작기와 지붕이 세월에 바래져 은은함을 자아낸다. 봄이면 서출지에 다 덮을 정도로 연꽃이 화사하게 핀다. 연꽃 향기에 취하고, 물빛에 어린 달 그림자에 취했을 신라 양반들의 모습이 선하다.
마을 사람들은 원래 서출지(書出池)는 이 곳에서 약 400m 남쪽에 있는 탑마을의 양피못(讓避堤)이라고 말한다. 양기못의 본 발음이 양피못인데, 양피라 함은 이 마을 이름이 원래 피리촌(避里村) 이었다는 것이다. 기사가 돼지싸움을 구경하였다(전설 참조)는 곳이 피리(避里), 즉 피촌(避村)이었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양피못이 서출지일 가능성이 짙다. 서출지 가까이 새로 조성한 무량사가 있고 양피사 쌍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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