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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봉령사불화(신중탱화.현왕탱화) - 고종 15년 화사 완선이 제작한 불화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248

이 절 약사전 내부의 향우측<向右側> 신중단<神衆壇>에는 신중탱화가, 향좌측<向左側>에 마련된 현왕단<現王壇>에는 현왕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그 중 신중탱화는 178㎝×168㎝크기로, 비단 바탕에 채색한 것이다. 화면을 이분하여 위쪽에는 제석<帝釋>(불법의 수호신이며 석가불을 옆에서 보좌하는 협시보살이다)과 범천<梵天>(불법의 수호신이며 석가불을 보좌하는 협시보살로, 승려가 수행시 번뇌를 떨치는데 사용하는 불자를 쥐고 있다)이 천인<天人>과 권속<眷屬>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을, 아래에는 중앙에 위태천<韋太天>(남쪽을 지키는 사천왕 남방증장천의 여덟 장군 가운데 하나로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을 중심으로 팔부신장<八部神將>(불법을 지키는 여덟 명의 장수. 천<天>·용<龍>·야차<夜叉>·건달바<乾달婆>·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喉羅迦>)과 용왕·금강상<金剛像>등이 그려져 있다. 그림의 표현 수법은 신중의 배열과 채색의 조화 등에서 전체적으로 우수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화기<畵記>에 의하면 조선 고종<高宗> 28년(1891)에 화사<畵師> 광조<珖照>가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신중탱화의 맞은편에 걸려 있는 현왕탱화는 131㎝×104㎝로, 역시 비단 바탕에 채색되었다. 현왕탱화는 주로 19세기 이후에 유행했던 그림으로서, 사람이 죽은 지 3일 만에 재판을 하는 현왕과 그 권속들이 묘사되는데, 현왕은 염라왕<閻羅王>의 화신격<化身格>이므로 시왕도<十王圖>(저승에서 죽은 자를 심판하는 10대 왕을 그린 불교 그림으로, 사찰의 명부전에 주로 모셔진다)에서처럼 염라왕의 권속들이 똑같이 배치되나, 지옥 장면만 생략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 그림에서도 중앙에 현왕을 중심으로 좌우에 판관<判官>·녹사<錄事> 등을 배치하고 있다. 이 탱화는 약사전에 걸린 다른 것들과 구도나 채색법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데, 탱화 하단에 쓰여진 화기에 의하면 고종 15년 화사 완선<完善>이 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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