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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심원사지부도군 - 운룡문의 조각 수법이 뛰어나고 사실적인 부도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 354

보개산 일대 250만 평에 사찰 면적 7,345평, 220칸 규모의 심원사터가 남아 있는데, 현재는 육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부대안 왼쪽 언덕의 3단으로 다져진 곳에 나란히 있는 2기의 비석과 12기의 부도는 17세기 전반에 활동하던 제월당<霽月堂>·취운당<翠雲堂>·풍담당<楓潭堂>·호연당<浩然堂>·청하당<靑霞堂>·청심당<淸心堂>등 청허<淸虛>휴정(<休靜>: 1520∼1604)의 법맥을 이은 선사들의 비와 묘탑이다. 2기의 비석 중 제월당 경헌<敬軒>(1542∼1632)의 비는 안상문<眼象文>으로 장식된 기단 위에 운룡문<雲龍文>이 조각된 사각형 옥개석을 갖춘 비신<碑身>이 세워졌다. 부도의 전형적인 형태로 운룡문의 조각 수법이 뛰어나고 사실적이다. 비신의 제월당대사비명<霽月堂大師碑銘>은 전서체로, 내용은 해서체로 새겨져 있다. 취운당 학린<學璘>(1575∼1651)의 비는 효종<孝宗> 3년(1652)에 세워졌는데, 현재 옥개석이 없고 몇 개의 돌을 모아 그 사이에 비석을 세운 상태로 원래 위치가 아닌 것 같다. 부도들은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이 많으며 석종형<石鍾形>도 섞여 있다. 팔각원당형 부도는 모두 옥개석의 낙수면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팔각원당형이나 석종형 부도는 임진왜란 이후 많이 제작된 유형이다. 그 중 제월당대사비 옆에 있는 석종형 부도는 상태가 양호한 편이고, 기타 몇 개의 부도에는 다른 부재들이 서로 섞여 원래의 모습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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