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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정선생묘지석 - 서거정 선생의 묘지석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산19

조선 전기의 대학자 서거정(1420∼1488)의 묘지석이다. 묘지석은 죽은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묘소의 소재를 기록하여 무덤에 묻는 것으로 재료 및 형태는 다양하다. 이 묘지석은 서울시 강동구 방이동의 묘역이 도시 계획으로 1975년 6월 13일 이장되면서 출토되었다. 이후 현재 서거정의 묘가 있는 화성군 봉담면 왕림리에 있는 달성서씨가 사계공파종회의 제실<齊室>에 소장되다가 경기도 향토자료실을 거쳐 현재 경기도립박물관에 소장되었다. 이 묘지석은 모두 19매가 출토되었는데 형태는 장방형의 판형<板形>이고, 재료는 백자<白磁>이며, 규모는 지석을 구울 때의 수축 관계로 인하여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대형은 31㎝×20㎝×2.5㎝, 소형은 28㎝×17.5㎝×2.5㎝이다. 지석의 우측면 상단에 번호를 부여해 전체의 순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현재 19매의 지석 번호 중 16·17·19가 없어졌다. 제1장의 묘지석은 청화<靑畵>(여러 가지 금속 화합물로 구성된 청색 칠감 및 도자기에 표현한 청색그림)로 쓰여졌으며, 나머지는 백자에 정사각형의 칸을 그어 넣고 긋고 그 안에 음각<陰刻>으로 글자를 새겨 넣었다. 묘지명<墓地銘>은 이숙함<李淑함>이 지었다. 서거정은 조선시대 통치 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편찬된『경국대전<經國大典>』·『동국통감<東國通鑑>』·『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의 편찬사업에 참여하였다. 한편,『향악집성<鄕樂集成>』을 국역하는 등 성리학을 비롯하여 천문·지리·의약·풍수에 이르기까지 박학하였으며 문장에서 일가<一家>를 이루었다. 특히 시<詩>에 능하여 시문<詩文>의 백미를 모은『동인시화<東人詩話>』와『동문선<東文選>』을 엮어서 신라 이래 조선 초기에 이르는 시문을 골라 한문학을 집대성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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