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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유선생영정및공신녹권 - 신경유선생영정및공신녹권(申景裕先生影幀및功臣錄券)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광주군 도척면 진우리 1126

신경유(1581∼1633)는 인조반정<仁祖反正> 때 공을 세워 정사공신<靖社功臣>2등과 동평군<東平君>으로 책봉되었으며, 이후 황해도병마사<黃海都兵馬使>와 충청도 및 전라도병마사를 지낸 무신이다. 자는 자관<子寬>, 본관은 평산<平山>이며 도순변사<都巡邊使>(조선시대 군무를 총괄하기 위해 중앙에서 지방으로 파견한 국왕의 특사로 정2품 벼슬) 입<砬>의 아들이고 영의정 경진<景진>의 아우이다. 초상화의 크기는 169㎝×90㎝로, 오사모<烏紗帽>에 정장 관복을 입은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이다. 사모의 높이가 매우 낮고, 공경의 뜻으로 두 손을 마주 잡은 공수<拱手>자세를 하고 있는 양손 사이에 흰 속옷 소매가 보이고, 족좌대<足座臺>위에 한껏 벌린 양 발, 그리고 바닥에 깔린 화려한 채전<彩氈>등은 모두 17세기 공신상의 특색이다. 그러나 초상화에 나타난 학정금대<鶴頂金帶>(가운데에 붉은 장식을 붙인 금제 허리띠로, 조선시대 종2품 벼슬이 착용하였다.)의 해태 문양 흉배는 무관 종2품을 말해 주는 것으로, 이것은 이 초상화가 정사공신 책록 후 곧바로 제작되지 못하고 그가 황해도병마절도사<黃海都兵馬節度使>에 오른 뒤 제작되었음을 알려 준다. 얼굴 처리에서 이마의 중심과 양 뺨을 마치 짙은 연지로 물들인 것처럼 나타내는 표현과 오른쪽 단령의 트임새에 내비치는 내공<內工> 및 첩리<帖裏>(윗도리와 치마 모양의 아랫도리가 이어졌고 허리에 주름이 잡혀 활동하기 편한 조선시대 사대부의 겉옷)가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 점 역시 시대가 내려가는 특징이다. 정사공신 녹권은 인조반정 이후 공훈을 세운 신하들에게 주어진 것으로 신경유는 인조 3년(1625)에 2 등에 책록되었다. 193㎝×37㎝ 크기의 두루마리로 사주주선<四周朱線>을 긋고 상하단의 선은 좌우단 주선보다 약간 굵으며 사주 안에 76개의 계선(<界線>: 책이나 문서의 한 면에서 행과 행 사이를 구분한)을 긋고 그 안에 내용을 묵서<墨書>로 기재하고 있다. 녹권의 뒷면에는 묵서로 '유백증제 이후기서<兪伯曾製 李厚基書>'라고 기록한 다음 녹권내리는 날짜를 쓰고 다음에 '시명지보<施命之寶>'의 어보<御寶>1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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