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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대웅전 - 진경시대 불화의 특징이 잘 나타난 후불탱화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508

현재의 대웅전은 1803년(순조 3) 침허와 수일이 중수하였고 1912년에는 우운이 중수하였다고 한다.
대웅전 정면 계단 소맷돌이 용신(龍身)으로 조각되어 있으며, 전내의 석가삼존불은 모두 소조불인데 현종(1660∼1674)연간에 조성되었던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대웅전의 삼존불 뒤에 있는 후불탱은 중창초기의 것이 아닌 18세기 진경시대 불화의 특징이 잘 나타난 우수한 작품이다.
이른 바 청의 건률(乾隆, 高宗 1736∼1795)초기의 양식으로 화려하되 지나치게 넘쳐나지 않는 기품있는 그림으로 화기(畵記)가 건륭 원년 즉 영조 12년(1736)으로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인근 청화 현감을 거쳐간 직후 환갑이 되던 해의 그림이다.
그림은 뛰어난 형체묘사로 영산회상의 참집대중을 요령있게 그려 내었다.

항마촉지인을 하고 좌정한 석가세존 좌우에는 가섭과 아난, 양대 제자가 시립하였고 그 상하 좌우로 문수와 보현, 관음, 세지 등 8대 보살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문수보살이 들고 있는 연꽃이 씨방이 경책으로 되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보현보살의 연꽃씨방은 벽옥발(碧玉鉢)인 듯하고 관음보살은 여의(如意)를 들고 대세지보살은 봉오리진 연꽃을 들었는데 그 표현들이 사실적이어서 진경시대의 사생정신이 불화에도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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