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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어석리석불입상 - 기둥모양의 돌부처상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어석1∼2리 564-4

머리에 돌갓을 쓰고 있는 이 입불상< 立佛像 >은 네모진 몸통 위에 네모진 머리를 올려놓은 기둥모양의 돌부처상이다. 이마는 네모이지만 뺨과 턱은 비교적 둥근 맛이 나는 점이나 큼직한 눈썹, 작은 입과 짧은 코, 턱도 없이 크고 기다란 귀의 표현은 충청북도< 忠淸北道 >의 미륵당< 彌勒堂 > 석불입상< 石佛立像 > 등 경기< 京畿 >·충청지방< 忠淸地方 >에서 고려시대< 高麗時代 >에 유행하던 지방화한 불상의 특색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특징은 네모진 기둥모양의 몸통이라든가 정강이 부분에서 상하 두 둘로 갈라놓고 있는 구조, 가슴에 어색하게 표현한 두 손, 굵은 선으로 간략하게 나타낸 옷주름과 두꺼운 법의< 法衣 >, 옷밑으로 간신히 나타낸 투박한 두 발에 이르기까지 잘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얼굴 표정이 부처님의 친근한 모습을 은근히 나타내고 있고, 만든 솜씨도 밉지 않아서 이런 유형의 불상조각으로는 꽤 빼어난 작품으로 손꼽을 만한 것이다. 따라서 미륵당석굴< 彌勒堂石窟 >의 대불입상< 大佛立像 >과 함께 고려시대< 高麗時代 > 지방< 地方 > 석불상< 石佛像 >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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