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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막사마애삼존불상 - 자연 암벽에 부조한 마애불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241-54

이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감실< 龕室 >을 만들고, 거기에 부조< 浮彫 >한 치성광삼존불< 熾盛光三尊佛 >로 조선후기< 朝鮮後期 >를 대표할 만한 걸작이며, 석굴사원< 石窟寺院 > 유구< 遺構 >로 전해오는 중요한 자료이다. 주존< 主尊 >인 치성광여래< 熾盛光如來 >의 머리는 소발< 素髮 >에 반달형 계주< 계珠 >가 보이며, 얼굴은 사각형이지만 눈과 입, 볼 등을 율동감 있게 묘사하여 미소짓게 함으로써 중후하고 자비스러운 인상을 풍기게 한다. 목은 밭아서 더욱 어깨가 움츠려 보이고, 신체는 두터운 불의< 佛衣 >에 파묻히고 선각< 線刻 >으로 묘사하여 양감을 느낄 수 없다. 좌우< 左右 > 협시< 脇侍 >인 일광< 日光 >·월광보살< 月光菩薩 >은 각각 연화대 위에 합장한 모습인데, 머리에는 소박한 삼산관< 三山冠 >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본존과 비슷하지만 환한 미소 때문에 활력이 넘쳐 보인다. 이 삼존불은 얼굴이나 상체의 활달한 부조< 浮彫 >로 생동감이 넘쳐 조선< 朝鮮 > 불상< 佛像 >에서는 파격적 수법을 보여준다. 그러나 몸의 표현을 생략한 평판적이고 경직된 신체와 하부로 내려갈수록 얕은 기법 등은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불상 아래 건륭< 乾隆 > 28년(영조< 英祖 > 39년, 1763)이라는 명문< 銘文 >이 있어 조선< 朝鮮 > 후기< 後期 > 불교조각사연구< 佛敎彫刻史硏究 >에 귀중한 자료가 되며, 칠성신앙< 七星信仰 >과 다산신앙< 多産信仰 >이 결합한 불교< 佛敎 >와 민간신앙< 民間信仰 >의 결합상태를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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