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중앙동 85-1
효령대군(1396∼1486)은 조선 태종<太宗>과 원경왕후<元敬王后>의 둘째 아들로 세종<世宗>의 형이다. 효성이 지극하고 불교에 독실하여 불경을 간행하고 원각사<圓覺寺>를 창건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이름은 보<補>, 초명은 호<祜>, 자는 선숙<善叔>이다. 현재 관악산 연주암에 전해 오는 이 초상화는 익선관<翼善冠>형태의 황색 관모에 녹색이 둘려진 홍포<紅袍>(조선시대 왕세자나 정3품 이상의 당상관이 공복으로 입던 붉은색 겉옷인 강사포)를 입고 탑형<榻形>(좁고 긴 평상 모양)의 용봉 의자에 앉아 있는 정면관<正面觀>의 전신좌상<全身坐像>이다. 크기가 90㎝×70㎝인 소폭으로, 여러 번 이모<移模>한 탓에 정교하지 않고 화면도 거칠게 처리되어 있다. 하지만 관모를 비롯하여 각대, 홍포의 문양 등은 금니<金泥>로 처리하였다. 얼굴은 정면을 보는 관계로 얼굴의 각 세부가 다른 초상화보다도 중요한데, 여기서는 도식적이고 미숙하게 처리되었다. 특히 코와 입술 표현에 있어 윤곽 묘사에만 치중하였고, 우리 나라 초상화에서 상당히 공들여 한올한올 표현하는 수염도 세밀하지 못하다. 지물<持物>을 잡은 오른손의 형태 역시 대강 처리하였다. 이와 같은 자세는 조선 전기 초상화에서 보기 어려운 것으로 이 그림이 갖는 특이한 표현이다. 이것이 비록 중모본<重模本>이기는 하지만, 조선 전기의 초상화가 거의 전해 오지 않는 현 실정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작품이다.
효령대군(1396∼1486)은 조선 태종<太宗>과 원경왕후<元敬王后>의 둘째 아들로 세종<世宗>의 형이다. 효성이 지극하고 불교에 독실하여 불경을 간행하고 원각사<圓覺寺>를 창건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이름은 보<補>, 초명은 호<祜>, 자는 선숙<善叔>이다. 현재 관악산 연주암에 전해 오는 이 초상화는 익선관<翼善冠>형태의 황색 관모에 녹색이 둘려진 홍포<紅袍>(조선시대 왕세자나 정3품 이상의 당상관이 공복으로 입던 붉은색 겉옷인 강사포)를 입고 탑형<榻形>(좁고 긴 평상 모양)의 용봉 의자에 앉아 있는 정면관<正面觀>의 전신좌상<全身坐像>이다. 크기가 90㎝×70㎝인 소폭으로, 여러 번 이모<移模>한 탓에 정교하지 않고 화면도 거칠게 처리되어 있다. 하지만 관모를 비롯하여 각대, 홍포의 문양 등은 금니<金泥>로 처리하였다. 얼굴은 정면을 보는 관계로 얼굴의 각 세부가 다른 초상화보다도 중요한데, 여기서는 도식적이고 미숙하게 처리되었다. 특히 코와 입술 표현에 있어 윤곽 묘사에만 치중하였고, 우리 나라 초상화에서 상당히 공들여 한올한올 표현하는 수염도 세밀하지 못하다. 지물<持物>을 잡은 오른손의 형태 역시 대강 처리하였다. 이와 같은 자세는 조선 전기 초상화에서 보기 어려운 것으로 이 그림이 갖는 특이한 표현이다. 이것이 비록 중모본<重模本>이기는 하지만, 조선 전기의 초상화가 거의 전해 오지 않는 현 실정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작품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