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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수운정 - 취락을 전혀 벗어난 일지(一支)의 서출(西出) 산릉상(山稜上)에 위치한 양동수운정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313

이 마을 서북방< 西北方 >의 능선을 넘어 취락을 전혀 벗어난 일지< 一支 >의 서출< 西出 > 산릉상< 山稜上 >에 위치하고 있다. 도중< 途中 >의 산곡로< 山谷路 >는 의외로 험준하고 마을이 멀지는 않으나 전혀 보이지 않아서 절속감< 絶俗感 >이 감도는 환경이라 하겠다. 정자는 정< 正 >3간< 間 >, 측< 側 >2간< 間 >의 전퇴헌함< 前退軒檻 >을 갖춘 6간정< 間亭 >이며 이 가운데 남< 南 >2간< 間 >은 온돌방이다. 변주< 邊柱 >는 모두 두리기둥을 썼고 청으로 들어간 온돌 내진주는 8각기둥을 쓰고 있다. 정자< 亭子 > 남면< 南面 >의 헌함< 軒檻 >은 학자각< 鷄子脚 > 난간< 欄干 >으로 꾸며 졌고 동면과 북면은 모두 벽을 치고 각 간< 間 >마다 판장분합문을 달았으나 계자각난간이 있는 남면은 개방되어 있다. 마루바닥은 송재< 松材 >우물마루이고 마루와 온돌방을 각각 한쪽으로 몰아붙인 형식이다. 정자< 亭子 > 뒤편의 입구< 入口 >에는 온돌방과 마루방을 1간< 間 >씩 둔 2간< 間 > 크기의 행랑채가 부설되어 있는데 이 행랑 앞을 지나서 일각문을 통해 정자에 들어설 수 있게 하였다. 정자와 행랑채 사이는 담장으로 이어져서 차단되어 있는 셈이다. 이 정자< 亭子 >가 이러한 자리에 독존< 獨存 >했던 것은 그 전망의 이< 利 >와 절속< 絶俗 >한 청한< 淸閑 >의 경애< 境涯 >가 수승< 殊勝 >했던 때문인 듯하다. 시서< 詩書 >에 풍류적< 風流的 > 모임이 잦았을 것도 그 기능과 함께 짐작케 한다. 지붕은 팔작지붕이고 처마는 부연 달린 겹처마이다. 원래< 元來 > 현주인< 現主人 > 손승익씨< 孫承翼氏 >의 12대조< 代祖 >인 췌< 膵 >(호청강제< 號淸康齊 >, 우제< 愚齊 > 중돈< 仲暾 >의 증손< 曾孫 >, 임란시창의<壬亂時倡義)이 1580년경 처음 세웠다고 전하나 그 후 누대< 累代 >에 수리를 거듭했으리라 짐작된다. 양동 소재의 여러 정자중< 亭子中 >에 그 위치와 경개< 景槪 >가 가장 수승< 殊勝 >한 건축< 建築 >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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