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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사지십삼층석탑 - 일반적 양식에서 벗어난 특수한 구조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1654

이 탑은 9세기 통일신라시대< 統一新羅時代 >의 탑으로서 원 위치에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기단< 基壇 >은 단층< 單層 > 토축< 土築 >이다. 토대< 土臺 >의 상면< 上面 >에 1단의 석축< 石築 >이 마련되고 그 위헤 4매석< 四枚石 >으로 구성된 높직한 2단의 방형< 方形 >의 괴임이 설치되었으며, 그 위에 13층의 탑신< 塔身 >을 받고 있는데, 이 2단의 괴임돌은 곧 기단부 갑석< 甲石 > 상면< 上面 >의 괴임대 수법으로서 현재는 마치 지대석< 地臺石 >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 탑신은 13층의 옥신< 屋身 >·옥개석< 屋蓋石 >으로 건립되었는데, 특히 초층< 初層 >의 옥신과 옥개가 큰 규모로 조성< 造成 >되고, 그 위의 2층부터는 아주 작아졌다. 초층 탑신은 네 귀에 방형< 方形 >의 석주< 石柱 >를 우주< 隅柱 >로 세우고, 우주 안으로 역시 1석씩으로 된 석주와 인방< 引枋 >과 하방< 下枋 >을 걸쳤다. 초층 옥개석< 屋蓋石 >은 개석< 蓋石 >과 하면< 下面 > 받침부가 별석< 別石 >인데 3단이다. 초층 옥개석 위에 1매 판석< 板石 >으로 된 1단의 괴임돌을 놓아 2층 이상의 탑신을 받고 있다. 2층 이상의 탑신은 옥신·옥개석이 급격히 작아져서 마치 초층에 얹혀 있는 상륜부< 相輪部 >와도 같이 보인다. 옥신·옥개석이 각기 1석씩으로, 특히 탑신은 작아져서 옥개석 위에 마련된 탑신 괴임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이다. 상륜부< 相輪部 >는 노반< 露盤 >만이 남아 있는데, 일반적 형식이다. 이 석탑은 보기 드문 13층의 탑이고, 2층 이상의 체감비율< 遞減比率 >이 특이하며 초층 탑신 4면의 감실< 龕室 >과 아울러 기단부 축조가 일반적 양식에서 벗어난 특수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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