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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내동가옥(이택구가옥) - 한산이씨의 살림집 가운데 하나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84

한산이씨<韓山李氏>의 살림집 가운데 하나이다. 원래는 선산<先山> 앞쪽에 약 70호 가량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았으나 분당 신도시 건설로 인하여 대부분 철거되고 이 집만 남았다. 현재 신도시의 중앙공원 내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의 밀집한 아파트군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집 주위에는 마을 어귀에 있던 큰 느티나무와 연못, 정자터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바깥마당에 면한 一자형 문간채 뒤에 ㄱ자형 안채가 안마당을 둘러싸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튼 ㅁ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으며 안채의 뒤로는 널찍한 뒷마당이 흙담에 둘러싸여 있다. 안채는 10칸 규모의 초가로서 1칸 반의 건너방과 4칸 대청, 2칸 안방이 일렬로 배열되고, 안방 앞쪽에서 꺾이어 1칸씩의 부엌과 광이 있다. 안방과 건넌방에는 반침이 설치되어 공간의 효용도가 높다. 낮은 자연석 기단 위에 네모기둥이 세워지고 그 위에 오량<五樑>의 지붕 가구가 짜 올려져 있는데 부재가 비교적 견실하며 치목<治木>도 반듯하여 19세기 말의 건물로 추정된다. 문간채는 6칸 규모의 우진각 초가인데 중앙에 대문이 있고 오른쪽에 온돌방이 위치하고 있다. 이 집은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경기 지역 살림집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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