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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말·고려초기청자요 - 건지산의 동쪽 산기슭에 위치하는 도요지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산88

건지산의 동쪽 산기슭에 위치하며 1937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근무하던 일본인 야수건<野守健>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거대한 구릉위의 50m×70m에 달하는 넓은 지역에 5∼6개소의 퇴적더미가 있다. 이 곳에서 출토되는 자기편들은 비교적 고운 태토를 썼고, 유약은 암록색·황갈색을 띠고 있다. 대부분 무늬가 없으며, 회백색의 내화토<耐火土>(불이나 높은 열에 잘 견디는 흙) 받침으로 얇게 받쳐 있다. 밖으로 벌어진 대접, 입부분이 말린 발<鉢>(바닥에서 아가리로 올라가면서 점점 벌어지는 형태의 그릇), 조그마한 완(주발), 항아리들이 주로 출토된다. 특히, 굽다리가 높고 밖으로 벌어진 것들과 낮고 널찍한 것, 햇무리굽(둥근 테 모양의 그릇 밑받침)에 가까운 완, 그리고 안바닥에 원각<圓刻>이 없는 대접류들이 주류를 이룬다. 또한 그릇들을 구울 때 썼던 많은 원통형의 갑발편<匣鉢片>들과 발형의 갑발편들, 낮은 접시 모양의 갑발(도자기를 구울 때 재티 등이 자기 표면에 내려 앉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자기를 담는 큰 그릇) 받침들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점은 고려시대 초기에 속하는 가마터들의 공통된 특징들로, 원흥동 가마터와 비슷한 예로는 충남 서산 오사리, 전북 진안 도통리 등이 주목받고 있다. 10세기 후반에서 11세기 전반 시기의 가마로 추정된다.



[대중교통]
좌석버스(158번, 999번) : 고양시청 - 원흥동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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