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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 화강암 바위 두개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광주군 실촌면 곤지암1,2리 453-20

화강암으로 큰 바위와 작은 바위 두 개가 조금 떨어져 있는데, 큰 바위는 높이 3.6m에 폭이 5.9m이고, 작은 바위는 높이 2m에 폭 4m 크기다. 바위 위쪽에 광주군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약 400년 된 향나무가 자리잡고 있어 서로 잘 어울린다. 이 바위에는 원통하게 죽은 조선 선조<宣祖> 대의 명장 신립<申砬>(1546∼1592)장군에 얽힌 전설이 있다. 신립은 왜군의 침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왕으로부터 훈련도 안 된 병사 몇백 명을 이끌고 왜군을 물리치고 오라는 명을 받고 김여물<金汝물>과 함께 싸움터로 향했다. 그러나 그는 달천<達川>에서 고니시(소서행장<小西行長>)가 지휘하는 수만 명의 왜군과 싸우다 참패를 당하자 강물에 빠져 죽었다. 몇몇 살아 남은 병사들이 물에서 신립 장군을 건졌을 때 얼마나 원통하고 분했던지 두 눈을 부릅뜨고 당장이라도 호령할 것 같은 기세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병사들이 장군의 시체를 이 곳 광주로 옮겨 장사를 지냈는데, 그 후로 이상한 일이 발생하였다. 묘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고양이처럼 생긴 바위가 하나 있었는데, 누구든 이 앞을 말을 타고 지나가려고 하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움직이지 않으므로 말에서 내려 걸어가야 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어떤 장군이 이 앞을 지나가다가 신립 장군의 묘를 찾아가, 왜 오가는 행인을 괴롭히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뇌성과 함께 벼락이 쳐 바위를 내리쳐서 바위의 윗부분이 땅에 떨어지고 두 쪽으로 갈라지면서 그 옆에 큰 연못이 생겼다. 그 후로는 괴이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사람들은 이 바위를 '곤지암'이라고 불렀다. 원래 이 바위의 주변에는 연못이 있어서 소하천과 연결되었으나 현재는 복개되어 학교와 주택가로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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