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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루 - 충혼탑 공원의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누각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여주군 여주읍 상1∼2리 136-6

여주 읍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충혼탑 공원의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누각<樓閣>이다. 원래 군청의 정문이었는데 1925년경 신헌수 군수가 현 위치에 누각으로 다시 세웠다고 한다. 영월루 입구에는 비석거리가 있고 그 윗쪽에는 1958년에 이건된 창리 삼층석탑(보물 제91호)과 하리 삼층석탑(보물 제 92호)이 있다. 상층 누마루에 올라보면 한강 상류 쪽으로 강물 건너편에 신륵사가 보이며 하류 쪽으로는 멀리 흥천면 마을이 보여 전망이 매우 좋다. 누각 바로 아래에는 커다란 괴암이 절벽을 이루는데 바위 위에는 힘 있는 필치의 '마암<馬巖>'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영월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翼工系> 팔작집으로, 2층 누각 형식인데 정면 길이에 비하여 측면 길이가 짧으므로 평면은 긴장방형이다. 장대석 기단에 놓인 높은 사각 초석 위에 짧은 하층 기둥이 세워져 누마루가 꾸며지고 그 위에 상층 기둥이 세워져 이익공과 결구되고 오량<五樑>의 지붕 가구가 짜 올려져 있다. 창방(기둥 머리에 기둥을 연결하고 평방 또는 화반, 소로 등을 받는 가로 부재)이 굵은 부재로 보강된 것은 문루의 가구법과 유사하다. 상층의 누마루 사방에는 계자각<鷄子脚>(누마루나 대청의 난간 중간중간에 풀무늬를 새겨 세운 가느다란 기둥)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익공의 형태나 가구 수법으로 미루어 18세기 말의 건물로 추정된다. 영월루는 전망이 뛰어난 곳에 입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낮은 기단과 길다란 몸체, 치켜 들려진 팔작지붕의 비례가 적절히 조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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