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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귀정 - 연못 중앙에 사방 한칸으로 지은 날렵한 정자

by 넥스루비 2007. 8. 7.
광주 서구 세하동 274-1

만귀정은 이곳에 동족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는 흥성장씨<興城張氏>의 낙남선조<落南先祖>인 만귀 장창우<晩歸 張昌雨>가 후학을 가르쳤던 옛터에 후손들이 그 유덕<遺德>을 기리기 위하여 1934년에 중건<重建>하였고 그 후 1945년에 중수<重修>한 것이다. 큰 연못 가운데 세운 수중<水中>정자인데 만귀정 외에 습향각<襲香閣>, 묵암정사<默菴精舍> 등이 다리를 사이에 두고 위에 한줄로 늘어서 있는 보기 힘든 정자군이다. 만귀정은 사방 두칸으로 정사각형 합작<合作>지붕이며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습향각은 1940년 묵암 장안섭<默菴 張安燮>이 연못 중앙에 사방 한칸으로 지은 날렵한 정자이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 있는 묵암정사는 송정읍장으로 제직하였던 장안섭의 공로와 덕행을 기리기 위하여 1960년 광산군민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것이다. 역시 사방 한칸의 합작지붕이다. 만귀정 습향각 묵암정사 등에는 중건상량문, 중건지, 중수기 등과 만귀정원운<晩歸亭原韻>과 팔경<八景>등의 많은 시문현판<詩文懸板>이 걸려 있다. 또한 경내에는 만귀정시사창립기념비<晩歸亭詩社創立記念碑>가 세워져 있어 이곳이 문인들의 활동무대였음을 알 수 있다. 마당에는 왕버들 나무가 있고 만귀정에서 습향각으로 건너가는 다리옆에 한쪽은 취석<醉石>, 다른쪽에는 성석<醒石>이라 새겨진 긴석재가 놓여 있어 취흥을 돋을 만귀정 주인의 흥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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