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5m, 남해바다 최고높이를 자랑하는 망운산, 그러나 남해안 제1의 명산인 금산에 가려 진가가 꼭꼭 숨겨진 곳이다. 그리고 망운산을 오르는 사람은 이곳이 알려지길 두려워 한다. 깨끗한 풍모, 드넓은 기상, 아는 자만 오르리라. 금산이 남해를 찾는 손님들의 산이라면, 망운산은 남해인들이 가장 아끼는 늠름한 기상이다. 고현면 대곡마을에 있는 화방사에서 조용한 산사의 정적을 뒤로 하며 산길을 올라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보는 주변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자그마한 섬들과 강진만, 연죽저수지, 청정해역의 서상 앞바다, 멀리 지리산, 여천공단, 여수, 삼천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냈던 흔적인 듯, 평평하게 북쪽을 향하도록 되어 있고, 옆에는 제관이 앉을 수 있도록 돌로 된 의자가 놓여있다. 남해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제일 먼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그래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상주리 앞바다 세존도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정상 반대편에 있는 연대봉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5월에는 철쭉군락지의 꽃들이 만개해 가족단위나 친목회등의 모임에서 많이 찾아 오며,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남해읍에서 관광안내판을 따라 남해대교 방향으로 3분 정도 가면 고현면 이어마을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좌회전하여 5분 정도 가면 화방사 입구 이정표가 있어 찾기 쉽다. 화방사 그늘에 차를 세워두고, 망운산 등산로로 들어선다. 길이 험난하지 않으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등반을 할 수 있다.
◇ 승용차
망운암은 남해대교를 건너 19번 국도를 따라가다 고현면 소재지에서 우회전, 지방도로로 갈아타고 서면 노구리까지 간다. 노구리에서 망운암까지는 7.8km. 승용차로 망운산을 오르는 코스다. 등산로는 고현면으로 접어들어 화방사-망운암을 지나는 코스를 택하면 좋다.
[등반코스]
제 1 코스
제 2 코스
제 3 코스
◇ 승용차
망운암은 남해대교를 건너 19번 국도를 따라가다 고현면 소재지에서 우회전, 지방도로로 갈아타고 서면 노구리까지 간다. 노구리에서 망운암까지는 7.8km. 승용차로 망운산을 오르는 코스다. 등산로는 고현면으로 접어들어 화방사-망운암을 지나는 코스를 택하면 좋다.
[등반코스]
남해대교 -> 12∼13㎞ -> 고현면 이어마을에서 우회전 -> 대곡마을 화방사 쪽으로 꺽어 올라가는 길 -> 화방사 계곡 주차장 -> 정상(1시간 30분) |
남해읍, 남산공원 -> 체육공원 헬기장 -> 가마봉 -> 정상(3시간) |
남해읍 -> 14㎞ -> 서면 -> 중리마을 -> 차량이용 -> 정상(30분) [망운산 일출] 남해의 쪽빛 바다가 시작되는 망운산 일출, 아는 사람만 알리라. 우리나라 섬에 있는 산중에서 망운산은 제주 한라산과 울릉도 성인봉 다음으로 높은 곳이다. 어느 방향으로도 시야가 트여 조망이 거침없고 남해대교와 강진만, 여수 오동도 앞바다, 하동 섬진강 포구까지 두루 볼 수 있어 시원하기 그지 없다. 또 그 이름처럼 항상 맑은 구름을 산 정상에 두르고 있는 듯 하며, 그 큰 발을 다도해 앞바다에 턱하니 담그고 있는 것처럼 신비하고 강렬한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망운산은 그 어떤 수식어로도 말하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일출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아름드리 느티나무들 사이로 싱싱한 아침해가 비늘을 퍼득이며 솟아 오르면 아무리 감흥이 무딘 사람이라도 탄성을 지르게 된다. 다 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떠오르는 해의 붉은 빛에 기대어 몸을 일으킬 때면 가슴이 부풀어 우리도 발을 떼고 허공에 날아 오른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망운산의 해돋이. 이 강렬하고도 잊지 못할 최고의 환상 여행지를 어찌 놓칠 것인가. [망운산 철쭉] 아지랑이 아롱이는 4월말경에 망운산을 오르는 재미는 유별나다. 화방사를 지나 운해에 잠긴 강진만의 절경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다리품을 팔다보면 등산로 양 옆으로 무리지어 장관을 이룬 철쭉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망운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처연히 붉어 아름다운 꽃,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 아름다운 꽃을 산에 두고 가기 싫어서인지 몰래 꺾어 들기도 한다. 남 해군은 망운산 철쭉 군락지를 비롯하여 신라의 원효대사와 고려시대 진각국사의 사연이 얽혀있는 화방사, 산닥나무자생지, 서상매립지 운동휴양지구 등 새로운 관광명소와 연계해서 개발하기로 하고 망운산에 철쭉군락지 5ha를 조성해 놓았다. [화방사 미공군 전공기념비] 화방사는 옛이름이 영장사로 그 역사가 신라시대로 줄줄이 거슬러 올라가는 고찰이다. 임진왜란 때 불타고 중건된 것이 1980년 다시 불타 버려 고찰의 흔적은 채진루에서만 느낄 수 있다. 미공군 전공기념비는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전사한 미군을 추모하기 위해 김덕형씨를 비롯한 남해인들의 손으로 세운 것이다. 1945년 8월7일 밤, 전남 여수시에 있던 일본군 진지를 폭격하던 미공군 B-29 폭격기가 일본군의 곡사포에 왼쪽 날개를 맞고 기지로 돌아가던 중, 망운산 남쪽봉우리에 떨어져 장병들이 전사했다. 남해인들은 전사한 장병시신을 수습하고, 11년후인 1956년에 해발 348m지점에 이 비를 세웠다. [화방사 망운암] 망운산 꼭대기에 위치한 망운암(주지 성각스님). 창건연대는 알 수 없지만 화방사의 부속암자로 당시에 같이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망운암은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면 병이 씻은 듯이 낫는다는 영험을 안고 있는 기도도량으로 보물급에 해당하는 보살을 형상화한 석불이 있는데 수백년 인고의 세월을 이겨냈다고 전한다. 망운암 주지 성각스님은 불가에서 수행의 한 방편으로 여겨지는 선서화에 몰입, 탁월한 예술세계를 선보이며 각종 자선전시회를 마련하는 등 화폭 가득 자비로운 불심을 전하고 있는 등 선서화의 대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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