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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주(엿탁주) - 급하게 술을 빚을 필요가 있을 때 만들었던 속성주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1∼2리 279

계명주는 술을 담근 다음 날 닭이 우는 새벽녘에 벌써 다 익어 마실 수 있는 술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따라서 급하게 술을 빚을 필요가 있을 때 만들었던 속성주<速成酒>로 일일주<一日酒>, 삼일주<三日酒>, 계명주 등이 이에 속하고 일명 엿탁주라고도 한다. 원래 탁주는 고두밥에 누룩을 섞어 버무린 후 오지 그릇 위에 井자 모양의 나무 걸치게를 걸고 체로 걸러 뿌옇고 텁텁하게 만든 술이다. 이에 비해 엿탁주는 쌀로 지은 고두밥이 아니라 옥수수와 수수, 엿기름으로 죽을 쑤고 여기에 누룩과 솔잎을 넣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 공정은 술을 담그기 5∼7일 전에 누룩을 조청에 담가 둔다. 옥수수와 수수에 그 3배 분량의 물을 넣고 엿기름을 넣어 잘 삭을 때까지 약하게 가열한다. 그 후 자루에 넣어 찌꺼기를 거르고 액체를 다시 끓인 후에 차게 식힌 재료에다 조청을 흡수시킨 누룩을 솔잎과 잘 배합해서 독에 담고 25∼28℃로 8일 간 발효시킨다. 이것을 거른 것이 엿탁주다. 알콜 농도는 11%이다. 여기에 여덟가지 약초를 넣어 알콜 농도 16%로 만든 술이 약<藥>계명주로 농림수산부 지정 전통 식품 제12호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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