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고려동(高麗洞)은 고려말에 성균관 진사 모은 이오(茅隱 李午)가 고려조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하여 돈적복거(遯跡卜居)한 곳이다.
담장을 둘러쳐 외부와 단절하였다하여 담안(墻內)이라 부른다.
고려가 망하자 모은은 여러 현인들과 송도(松島)의 두문동(杜門洞)으로 들어가 (1393년) 망복수의(罔僕守義)의 결의를 표명하고 (두문동 72현) 전서공 조열(典書公 趙悅), 만은 홍재(晩隱 洪載)와 더불어 남쪽으로 내려와 전서공은 함안 군북에, 만은은 삼가현 두심동에 칩거하게 된다.
1401년 이곳에 온 모은은 띠(茅)만 우거진 숲속에 백일홍이 난발한 것을 보고 복거지(卜居地)로 정하고, 고려왕조의 유민(遺民)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은거지 주위에 담을 쌓아 담밖은 신왕조(朝鮮王朝)의 영토라할지라도 담안은 고려유민의 거주지임을 명시하였다.
고려동학(高麗洞壑)이란 표비(標碑)를 세워 놓고 그 담안에 복지정초(卜地定礎)하여 우물(鰒井)을 파고 전답을 개간하여 자급자족을 도모한 고려동(高麗洞)인 것이다.
유적지내에는 고려원장(高麗垣墻), 고려종택(高麗宗宅), 고려전답(高麗田沓), 자미단(紫薇壇), 고려동학표비(高麗洞壑標碑), 율간정(栗洞亭), 자미정(紫薇亭), 복정(鰒井) 등이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6·25동란의 쓰라린 상처는 이곳에도 남아 있어 담밖에 있던 율간정외의 건물들은 모두 화재를 입었지만 종증이 뜻을 모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오(李午, 생몰년 미상)
호는 모은(茅隱), 본관은 재령(載寧)이다.
재령이씨(載寧李氏)의 시조는 곧 경주이씨의 시조인 신라 개국원훈(開國元勳) 표암공 이알평(瓢巖公 李謁平)으로 그후 몇대를 지나서 6세손 이우칭(李禹稱)이 고려때 보조공신(補祚功臣)에 녹훈되고 문하시중(門下侍中)에 이르렀는데 그가 재령군(載寧君)에 봉해짐으로써 후손들이 재령을 관향(貫鄕)으로 삼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재령이씨는 고려조에 시조인 이우칭의 원대손(遠代孫)인 이원영(李元英, 工部尙書), 이근인(李根仁, 令同正), 이소봉(李小鳳, 上將軍) 등으로 세계를 이어오다 이소봉에 이르러 이일상(李日祥, 中郞將)과 이일선(李日善, 司宰令) 형제를 두게된다.
차자(次子) 이일선은 공민왕(恭愍王)의 외손으로 고려의 국운이 기울자 가족을 거느리고 남쪽으로 내려와 경남 밀양부(密陽府) 서쪽 소음리(召音里)에 은거하여 세상을 마치었다.
그러나 6남(甲, 戌, 丑, 午, 酉, 寅)을 두었는데 이중 맏이인 이신(李申, 호 溪隱)은 포은 정몽주(圃隱 鄭夢周)의 문인으로서 공양왕(恭讓王)때 사헌부 지평(司憲府 持平)으로 재직하면서 간관(諫官) 김진양(金震陽) 등과 함께 정도전(鄭道傳), 남은(南誾) 등의 죄상을 탄액하고 이성계(李成桂)의 추대를 반대하다가 유배도중 숨졌다.
넷째인 이오(李午, 호 茅隱) 역시 공민왕때 성균관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했으나 고려가 망할 것을 예견하고 두문동(杜門洞)에 은거 절의를 지켰으며 후에 경남 함안의 모곡리에 낙향하여 은거한다.
조선개국후 태종의 부름을 받았으나 사양하였으며 후에 손자들의 현귀로 병조참의(兵曹參議)에 추증되었다.
모은(茅隱) 이오(李午)는 일찍이 포은 정몽주(圃隱鄭夢周)와 목은 이색(牧隱 李穡)의 문하에서 의리의 학문에 독실(篤實)하여 당대의 사림에게 추앙을 받았으며 고려동에 은거한 뒤 복거지 주변에 담장을 쌓아 이 담밖(墻外)은 신왕조 조선왕조의 영토이지만 담안은 고려왕조 유민의 거주지임을 표방하는 뜻에서 마을 이름을 고려동(高麗洞)이라 지었다.
또 항상 그의 아들 이개지(李介智)에게 이르기를
"너 또한 고려왕조의 유민이니 어찌 신왕조(조선왕조)에 벼슬할 수가 있겠는가. 내가 죽은 후에는 절대로 신왕조에서 내려주는 관명(官名)은 사용하지 말고 또 내 신주(神主)도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그의 유명(遺命)에 따라 아들 개지(介智)는 끝내 신왕조에 벼슬하지 않고 한평생을 마치었다. 그리고 유언대로 아비의 묘비(墓碑)에는 글 한자없는 백비(白碑)를 세웠다.
[승용차]
* 가야읍내에서 마산시 중리 가는방향 으로 산인역(4km)지점에서 좌측에 위치한 수동박스(고속도로박스)에서 우측으로 500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고려동(高麗洞)은 고려말에 성균관 진사 모은 이오(茅隱 李午)가 고려조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하여 돈적복거(遯跡卜居)한 곳이다.
담장을 둘러쳐 외부와 단절하였다하여 담안(墻內)이라 부른다.
고려가 망하자 모은은 여러 현인들과 송도(松島)의 두문동(杜門洞)으로 들어가 (1393년) 망복수의(罔僕守義)의 결의를 표명하고 (두문동 72현) 전서공 조열(典書公 趙悅), 만은 홍재(晩隱 洪載)와 더불어 남쪽으로 내려와 전서공은 함안 군북에, 만은은 삼가현 두심동에 칩거하게 된다.
1401년 이곳에 온 모은은 띠(茅)만 우거진 숲속에 백일홍이 난발한 것을 보고 복거지(卜居地)로 정하고, 고려왕조의 유민(遺民)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은거지 주위에 담을 쌓아 담밖은 신왕조(朝鮮王朝)의 영토라할지라도 담안은 고려유민의 거주지임을 명시하였다.
고려동학(高麗洞壑)이란 표비(標碑)를 세워 놓고 그 담안에 복지정초(卜地定礎)하여 우물(鰒井)을 파고 전답을 개간하여 자급자족을 도모한 고려동(高麗洞)인 것이다.
유적지내에는 고려원장(高麗垣墻), 고려종택(高麗宗宅), 고려전답(高麗田沓), 자미단(紫薇壇), 고려동학표비(高麗洞壑標碑), 율간정(栗洞亭), 자미정(紫薇亭), 복정(鰒井) 등이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6·25동란의 쓰라린 상처는 이곳에도 남아 있어 담밖에 있던 율간정외의 건물들은 모두 화재를 입었지만 종증이 뜻을 모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오(李午, 생몰년 미상)
호는 모은(茅隱), 본관은 재령(載寧)이다.
재령이씨(載寧李氏)의 시조는 곧 경주이씨의 시조인 신라 개국원훈(開國元勳) 표암공 이알평(瓢巖公 李謁平)으로 그후 몇대를 지나서 6세손 이우칭(李禹稱)이 고려때 보조공신(補祚功臣)에 녹훈되고 문하시중(門下侍中)에 이르렀는데 그가 재령군(載寧君)에 봉해짐으로써 후손들이 재령을 관향(貫鄕)으로 삼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재령이씨는 고려조에 시조인 이우칭의 원대손(遠代孫)인 이원영(李元英, 工部尙書), 이근인(李根仁, 令同正), 이소봉(李小鳳, 上將軍) 등으로 세계를 이어오다 이소봉에 이르러 이일상(李日祥, 中郞將)과 이일선(李日善, 司宰令) 형제를 두게된다.
차자(次子) 이일선은 공민왕(恭愍王)의 외손으로 고려의 국운이 기울자 가족을 거느리고 남쪽으로 내려와 경남 밀양부(密陽府) 서쪽 소음리(召音里)에 은거하여 세상을 마치었다.
그러나 6남(甲, 戌, 丑, 午, 酉, 寅)을 두었는데 이중 맏이인 이신(李申, 호 溪隱)은 포은 정몽주(圃隱 鄭夢周)의 문인으로서 공양왕(恭讓王)때 사헌부 지평(司憲府 持平)으로 재직하면서 간관(諫官) 김진양(金震陽) 등과 함께 정도전(鄭道傳), 남은(南誾) 등의 죄상을 탄액하고 이성계(李成桂)의 추대를 반대하다가 유배도중 숨졌다.
넷째인 이오(李午, 호 茅隱) 역시 공민왕때 성균관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했으나 고려가 망할 것을 예견하고 두문동(杜門洞)에 은거 절의를 지켰으며 후에 경남 함안의 모곡리에 낙향하여 은거한다.
조선개국후 태종의 부름을 받았으나 사양하였으며 후에 손자들의 현귀로 병조참의(兵曹參議)에 추증되었다.
모은(茅隱) 이오(李午)는 일찍이 포은 정몽주(圃隱鄭夢周)와 목은 이색(牧隱 李穡)의 문하에서 의리의 학문에 독실(篤實)하여 당대의 사림에게 추앙을 받았으며 고려동에 은거한 뒤 복거지 주변에 담장을 쌓아 이 담밖(墻外)은 신왕조 조선왕조의 영토이지만 담안은 고려왕조 유민의 거주지임을 표방하는 뜻에서 마을 이름을 고려동(高麗洞)이라 지었다.
또 항상 그의 아들 이개지(李介智)에게 이르기를
"너 또한 고려왕조의 유민이니 어찌 신왕조(조선왕조)에 벼슬할 수가 있겠는가. 내가 죽은 후에는 절대로 신왕조에서 내려주는 관명(官名)은 사용하지 말고 또 내 신주(神主)도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그의 유명(遺命)에 따라 아들 개지(介智)는 끝내 신왕조에 벼슬하지 않고 한평생을 마치었다. 그리고 유언대로 아비의 묘비(墓碑)에는 글 한자없는 백비(白碑)를 세웠다.
[승용차]
* 가야읍내에서 마산시 중리 가는방향 으로 산인역(4km)지점에서 좌측에 위치한 수동박스(고속도로박스)에서 우측으로 500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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