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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비사순칭경진하도병 - 순조의 세자 익종의 비이며, 현종의 어머니인 조대비의...

by 넥스루비 2007. 8. 7.
부산 서구 동대신동3가 동아대학교구덕캠퍼스

이 그림은 순조의 세자 익종이 비이며, 헌종의 어머니인 조대비(1808-1890)의 40세 생일잔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정식명칭은 [왕대비전보령사순칭경진하도]이다.
조대비는 풍은부원군 조만영의 딸로서 1819년(순조 19)세자빈으로 책봉되어 헌종을 낳았으나, 세자는 왕위에 오르기 전에 병사하고 헌종이 즉위하여 그의 아버지를 익종으로 추존하고 어머니를 왕대비로 진봉하였던 것이다.
8폭병풍 중 7폭에는 비단바탕에 당채를 사용하여, 창덕궁 인정전 앞뜰에서 거행된 잔치의 광경을 화려한 색채와 세밀한 필치로 그렸고, 8폭에는 도총관 조기영, 이로병 등 9인의 관직과 성명이 기록되어 있다.
인정전을 비롯한 각 전각에는 서운이 감돌고 앞뜰에는 갖가지 복식의 문무백관이 하례를 올리고 주위에는 의장을 갖춘 군관들이 도열 시위하고 있다.
이러한 궁중예식이나 행사를 그린 여러 가지 의궤도는 그림이면서도 행사의 실황을 후세에 남기려는 기록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구도나 표현방법에 독특한 수법이 쓰여져 있다.
즉 인정전과 동서로 이어진 건물들은 정면에서 본 것처럼 그려지고, 남북으로 놓여진 전각들은 위에서 내려다 본것처럼 그려져 있으며, 도열한 시위 국사들은 정면에서 내려다 보는 부감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회화적인 성격보다 도식적인 특징이 강조된 듯하다.
또 궁궐 주변에는 산과 수목 구름들이 화려한 색채로 그려져서 장식의 효과를 더하고 있는데, 이러한 표현방식은 조선시대의 의궤도 전통 양식이라 할 수 있다.
19세기 초의 궁중풍속을 엿볼 수 있는 기록화로서 귀중한 유물이라 하겠다.


[대중교통]
지하철 동대신동역에 하차 후 동아대구덕캠퍼스까지 도보로 약 10분소요.
버스로는 68,168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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