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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성 - 삼국시대말 치열한 전쟁의 흔적들

by 넥스루비 2007. 8. 7.
보문산의 남쪽 해발 406m의 산정상부에 보문산성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산성은 역사지리적<歷史地理的> 관점에서 일찍부터 학자들의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즉 백제시대 말기 신라와의 전투가 치열하던 시기에 축조<築造>된 산성으로서 성둘레가 300여m에 불과하지만 인근의 산성들과 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요시되어 왔던 것이다. 보문산성 발굴조사시 산성의 동쪽 성벽 아래에서 청동기시대<靑銅器時代>의 문화층<文化層>이 발견되었으며, 민무늬토기(무문토기<無文土器>) 파편과 덧띠토기(점토대토기<粘土帶土器>) 파편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청동기시대의 유물<遺物>이 해발 400m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나온 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청동기시대 후기(기원전 300년∼100년)의 산상주거지 유적<山上住居地 遺蹟>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문산성의 성벽은 자연지형에 따라 간단하게 가공한 네모지게 생긴 석재<石材>를 사용하여 적심방법(<積心方法> : 돌채움방법)으로 축조하였는데, 동북부의 암반으로 형성된 급경사면은 성벽을 쌓지 않았고, 성벽의 바깥면은 조금씩 안쪽으로 둘려 쌓아 성벽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도록 하였으며, 발굴조사 당시 가장 잘 남아있던 서남쪽성벽은 16단으로 3.42m에 달하였다. 또한 발굴조사 결과 남문터<南門址>가 확인되었으며, 현재의 주된 통행로인 북문<北門>이 고려시대에 성문폭을 좁혀 사용되었던 것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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