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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사 - 둘레 5m의 500살 전나무가 호위

by 넥스루비 2007. 8. 7.
진안읍에서 운일암 반일암쪽으로 10여km 떨어진 갈룡리 조포마을 근처에 수령이 500년이 된 전나무를 호위삼아 자리잡고 있는 사찰.
신라 헌강왕 1년(875년)에 무염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고려 문종 19년(1064년)에 대각국사 의천이 중건했다. 그후 조선 세조 10년(1464년) 학조대사가, 효종 5년(1654년) 애운대사가 크게 중건하는 등 창건이래 모두 일곱 차례 보수를 했다. 당초에는 주천면 운정리의 만정동에 있었다고 한다.

초창기 절 터와 관련된 전설이 내려온다. 당시 절 터는 명당 자리로 알려졌고 무주에 사는 박헌갑이라는 벼슬아치가 절 뒤에 묘를 썼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튿날부터 절에 있는 샘물이 끊어지고 쥐가 떼를 지어 절 안팎을 휩쓰는 재변이 일어났다. 이에 승려들은 박씨에게 묘를 옮길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으나 권력이 있던 박씨는 오히려 승려들을 모두 잡아다 죽였다. 이런 일이 있은 뒤부터 절은 폐허가 되다시피 하고 박씨가 쓴 묘는 쏟아지는 폭우에 떠내려가 버렸으며 박씨 또한 벼락을 맞아 죽었다. 그후 절은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이 절에는 대웅전 명부전 설선당 등이 있다. 대웅전에는 3개의 금불 좌상과 13개의 좌불이 안치돼 있다. 절 안에 있는 타원형의 화강석 부도(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123호)는 이 절을 네번째 중창한 애운대사의 부도로 탑신 받침이 복련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절 입구에 있는 전나무는 수령이 500년 이상 되었으며 둘레가 5m가 넘는다.

[대중교통]
●광주~영암: 광주 시외버스터미널에 05:00~22:00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강진행 직행버스 이용, 영암 하차.
영암~천황사: 영암 시외버스터미널에 06:20~16:40,
하루 3회 운행하는 완행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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