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절벽의 산. 전설이 살아 숨쉬는 산. 은거의 산. 주왕산은 이름부터가 특이하다. 주왕(周王)이란 사람 이름이라고 한다. 중국 진나라 주왕이 이곳에서 은거하면서 진나라 회복을 도모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주왕과 관련한 자연유적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주왕굴(주왕이 숨어 있었던 곳), 무장굴(주왕의 군사가 무기를 숨겼던 곳), 연하굴(군사 훈련장), 범굴(주왕의 시체를 화장한 곳)등이 그것이다.
신라시대 주왕산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고 하여 석병산(石屛山)으로 불렸다. '경북의 소금강'이란 별칭도 기암절벽과 관련있다. 연화봉, 장군봉, 촛대봉, 관음봉과 기암, 시루봉, 석병암, 학소대, 급수대, 망월대 등이 유명하다.
한때 피난 온 사람들이 숨어 살았다고 하여 대둔산(大遁山), 신라 왕족 김주원이 이곳에 있었다고 하여 주방산(周放山)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기암절벽이 많아 계곡과 폭포의 절경 또한 빼어나다. 계곡으로는 주방천, 절골, 노루용추계곡이 있고 폭포로는 제1, 2, 3 폭포와 달기폭포 등이 수려함을 뽐낸다. 특히 주방천계곡에는 매년 봄에 수달래(진달래의 일종)가 흐드러지게 피어 계곡 전체를 물 들여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해마다 5월초면 전통제례의식과 등반대회, 사진촬영대회, 주방천 꽃 띄우기 등 '수달래제'가 열린다. 주왕산은 불교와도 인연이 깊어 유서깊은 사찰 대전사와 주왕암, 백련암이 있다.
1976년 3월30일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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