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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매기 - 사당의 앞마당에서 흥겨운 가무로서 판굿을 벌이는 것...

by 넥스루비 2007. 8. 7.
광주 광산구 대산동 166

천왕메기는 지금의 비산동 일대의 주민들이 오랜 옛날부터 신앙으로 받들어 온 기천왕, 중천왕, 발천왕에게 매년 정초에 해오던 지신풀이를 말했다. 기천왕은 지금의 북비산로터리 위쪽에, 중천왕은 비산 1동 1번지에, 말천왕은 비산 3동 삼성예식장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각기천왕목과 사당 그리고 조산이 있었으며, 사당 안에는 천왕상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원래 정초에 대내림으로 제관과 독축관을 정하고 정월 보름날에 천왕제를 지냈다. 이때 사당 앞까지 가면서 질굿을 치고 사당문 앞에서 문굿을 치며 사당에 들어가서는 유교식으로 헌작을 하며 축을 일고 제사를 지내고 나면 천왕메기로 들어가 지신풀이를 계속하였다. 보통의 지신밟기는 가가호호를 방문하면서 이루어지는데 비산동 천왕메기는 사당의 앞마당에서 흥겨운 가무로서 판굿을 벌이는 것으로 끝을 맺는 마을굿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연행과정은 대내림, 제관선출, 질굿, 문굿, 고사독축, 천왕메기, 판굿으로 이어진다 하자 백성들은 이 원님을 추모하기 위하여 이곳에 무덤을 쓰고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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