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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농악 - 마을 개척시기부터 전승, 농악 원래의 소박성을 그 원형 보존..

by 넥스루비 2007. 8. 7.
대구 수성구 내환동 467

고산농악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내환동에서 자생<自生>하여 전승되는 농악이다. 내환동은 고려시대부터 곡계<谷溪>라 불리우는 옛 '서울나들'에 위치하는 전형적인 농촌의 자연부락이며 각성<各姓>마을이다. 고산농악은 마을 개척시기부터 전승되어 오면서 농악 원래의 소박성을 그 원형대로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다. 내환동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동제 (상당, 중당, 하당<上堂, 中堂, 下堂>)를 지내는데 이 동제의 왕복길에 농악을 잡히며 동제가 끝난 뒤에도 풍물을 쳤다 한다. 고산농악의 특징은 한 자연촌락의 노인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고유의 전통적이 미를 잃지 않고 마을 단위의 향토색 짙은 농악형태를 유지하는 점이다. 연행 과정에서 '닭쫓기'놀이는 이 마을에만 있는 독특한 놀이마당이다. 고산농악은 상쇠 장이만(남, 사망)에 의하여 쇠가락이 전승·보존되어 왔다. 그는 기본적으로 부락마치, 조름세, 굿거리, 살풀이가락 등의 가락을 칠 수 있었다고 한다. 내환동은 농악의 전승유지를 위해 19세기부터 계<契>가 조직되어 있으며, 그때 사용한 계첩<契牒>도 남아 있다. 1983년 제23호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문공부장관상(우수상)을 탔다. 그때 받은 상금을 기금으로 고산농악대를 조직하여 전승하고 있다. 연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길매구는 농기구를 앞세우고 상쇠를 선두로 징, 북, 장고, 상모, 잡색이 놀이 마당으로 향한다. 덩덕궁이(원진)는 상쇠의 지휘에 따라 가볍게 뛰며 시계반대방향으로 원진하고 이어서 태극을 만들기 위하여 원을 만들고, 계속해서 태극무늬를 만들며 시계방향으로 돈다. 둘석(진굿)은 원을 돌며 상쇠의 쇠 꺽음에 따라 뒤돌아가기를 두 번한 후 상쇠가 다시 한 번 쇠를 꺾으면 뒤로 돌아 두 개의 동심원을 그린다. 춤굿(판굿)은 상쇠의 가락에 따라 원을 돌면서 각자 흥겹게 춤을 엮어 나간다. 닭쫓기는 이는 다른 농악놀이에는 없는 특이한 놀이 형태로 상모팀 전원이 원 중앙에서 서로 손을 잡고 원을 돌면서 닭(각시와 양반)을 쫓는다. 방석말이(오방굿)는 농기<農旗>를 구심점으로 원을 돌면서 좁혀 들어갔다가 다시 반대로 풀어 나온다. 모내기굿은 원이 풀어지면서 징, 북, 장고가 1열로 서고, 상모가 1명, 이렇게 2열 종대로 마주보고 상모가 중앙에서 쇠를 치는데 이는 모내기, 모심기, 김매기 놀이의 형태이다. 법고놀이는 상모, 장고, 북, 징의 순으로 각 악기팀 전원이 원 중앙에 나와 팀별 놀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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