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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비로암삼층석탑 - '민애대왕석탑'이라고도 불리는 수려한 미탑(美塔)

by 넥스루비 2007. 8. 7.
대구 동구 도학동 산124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탑으로 아름다운 조형미를 간직하고 있다. 높이 372cm의 이 삼층석탑은 민애왕의 원당(願堂)이었던 비로암 앞마당에 있는 석탑으로 경문왕 3년(863) 민애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석탑이라 하여 일명 '민애대왕석탑'이라고도 불린다.

이 탑은 나직한 토단(土壇) 위에 2중 기단을 세우고 그 위에 3층의 탑신이 올려진 일반형 삼층석탑이다. 상하기단 각 면석(面石)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를 표출하였으며, 상하갑석(上下甲石)도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탑신부(塔身部)에서 탑신석은 각층이 돌 한 개씩으로 되었고 우주만을 표출하였다. 옥개석은 각층 4단받침으로 추녀는 전각(轉角)까지 직선으로하여 신라 석탑의 기본형을 따르고 있다. 상륜부(相輪部)에는 노반(露盤), 복발(覆鉢), 보주(寶珠)가 남아 있는데, 복발에는 띠와 꽃모양이 새겨졌고, 보주에는 연판(蓮瓣)이 새겨져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탑의 규모는 작으나, 각 부의 비례가 신라석탑의 양식을 충실히 따른 아름다운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초층 탑신 아래와 하층기단의 갑석에 별개의 돌을 삽입하듯이 조각한 수법은 특이한 양식으로서 신라 하대에 나타나는 석탑양식이다.

이 석탑은 도굴로 인해 1967년 해체 복원되었는데, 이 때 초층탑신(初層塔身) 윗면에서 사리공(舍利孔)이 발견되고 그 안에서 금동함(金銅盒)의 밑부분과 목조금박소탑(木造金箔小塔) 등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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