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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자 - 진사청자로서는 가장 뛰어난 명품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용인시 포곡면 가실리 204 호암미술관

고려청자< 高麗靑磁 >에 진사< 辰砂 >무늬를 곁들이는 장식기법은 이미 12세기 전반기에 있었던 것 같은데, 진사만으로는 대담하게 큰 무늬를 장식한 작품들이나 진사를 흔하게 쓴 작품들은 대개 13세기에 들어선 이후의 일이었다. 그 대표적인 예는 미국< 美國 > 워싱턴의 후리어 미술관에 있는 청자진사연판문주자< 靑磁辰砂蓮瓣文注子 >와 국립중앙박물관의 청자상감진사포도당아문주자< 靑磁象嵌辰砂葡萄唐兒文注子 >, 그리고 이것이 있다. 이것은 경기< 京畿 > 강화< 江華 >에서 고려< 高麗 > 최충헌< 崔忠獻 >(1149∼1219)의 묘지< 墓誌 >와 함께 최근에 출토된 유물이므로, 최충헌< 崔忠獻 >의 졸년< 卒年 > 무렵 곧 고려< 高麗 > 고종< 高宗 > 때의 작품으로 추정할 수 있다. 유색< 釉色 >과 진사의 발색< 發色 >이 다른 것들보다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진사청자로서는 가장 뛰어난 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연꽃봉오리 모양의 맵자한 맵시와 꽃잎 윤곽을 굵게 테두른 검붉은 진사빛, 그리고 맑은 청회색 유택< 釉澤 >이 주는 야릇한 조화 등이 매우 청신한 느낌을 준다. 손잡이 위에 얹은 청개구리와 병 목에 세운 동자< 童子 >의 모습도 더할 수 없이 순진하여 보기에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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