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 문씨 세거지 안에 있는 광거당은 영화 <황진이>와 <씨받이>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며, 대나무 숲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아담한 한옥은 매우 아름다운 건물이다. 또한 한국에서 가장 많은 고서를 보유하고 있는 문중문고인 인수문고(仁壽文庫)가 잇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원래 절이 있었던 명당 터를 남평문씨 일족이 세거< 世居 >를 위하여 정전법< 井田法 >에 따라 구획을 정리하여 터전과 도로를 반듯하게 열었고 집을 지었던 곳이다. 지금은 세거지에 아홉 채의 집과 정자 두 채가 있으며 주거지의 도로에 면한 부분에는 나지막한 담을 쌓았다.
수봉정사< 壽峰精舍 >는 이곳의 대표적인 건물로 새거터 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찾아오는 손님을 맞기도 하고, 일족의 모임도 열던 큰 건물이며 정원의 꾸밈이 아름답다. 광거당< 廣居堂 >은 자제들의 학문과 교양을 쌓던 수학 장소이며, 인수문고는 1만여권의 도서와 문중의 보물을 보존하던 건물이다. 처음에는 소규모이던 인수문고는 서고를 후에 크게 지었고, 그 이웃에 도서의 열람을 위한 건물도 배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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