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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 - 10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는 피아골 단풍은....

by 넥스루비 2007. 8. 7.
지리산 피아골은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에 속하며 지리산 남동부의 임걸령에서 시작하여 피아골 직전마을 거쳐 섬진강에 합류하는 장장 15㎞의 깊고 깊은 계곡이다. 보통 연곡사에서 4㎞쯤 산길을 오르면 울창한 원시림이 시작되는데 여기서 반야봉, 임걸령, 불무장까지 이어지는 골짜기를 피아골이라 한다.

지리산의 수많은 계곡 중 피아골 만큼 아름다운 계곡이 또 있을까? 특히 10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는 피아골 단풍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가을이면 계곡에는 물감을 뿌린 듯한 형형색색의 낙엽들이 맑고 투명한 물 위에 떠서 모자이크를 만들고 있다.

봄에는 철쭉을 비롯한 온갖 야생화가 계곡을 뒤덮어 절경을 이루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온갖 풀벌레 소리가 세속의 상념을 씻어 내려주며, 가을에는 붉디 붉은 단풍이 보는 이의 넋을 빼았아 갈 정도로 황홀한 절경을 자랑하며, 이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붉게 물드린다. 그래서 피아골의 단풍을 삼홍(三紅), 산홍(山紅), 수홍(水紅), 인홍(人紅), 이라 했던가. 산(山)도 붉고, 물(水)도 붉고, 그 가운데 서 있는 사람(人)도 붉게 물들게 하는 곳....

계곡을 접어들면서 한잎 둥피 깔린 낙엽을 밝을 때마다 푸석푸석 소리를 낼 만큼 가을은 짙어간다. 골이 깊어지면서 붉게 물든 활엽수들의 단풍잔치가 한창이고 울긋불긋한 수림 사이로 언뜻어뜻 비치는 깍아지른 바위들은 병풍 같은 벼랑을 이루고 있다. 산꼭대기에서부터 줄기차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혼을 일구어내듯 순결하고 마음조차 비출 만한 냉랭한 기운이 말 그대로 명경지수라 하겠다.
피아골은 수줍은 듯 숨어있는 정갈한 숲길, 부드러움과 투박함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세속에 찌든 사람들을 유혹한다.

피아골계곡
피아골계곡 by Meryl K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승용차]
●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전주로 빠져서 17번 국도를 이용, 전주 ⇒ 오수 ⇒ 남원으로 와서 24번 국도를 타고 승사교 앞에서 좌회전을 하여 구례까지 19번 국도(하동 방면)를 이용, 외곡교를 건너서 좌회전하여 865번 지방도를 타고 연곡사에서 피아골로 진행

● 부산 - 남해고속도로 - 120km - 하동 - 19번 국도 - 12km - 하동읍 - 19번 국도 - 20.8km - 외곡검문소에서 우회전 - 8km - 연곡사 - 2.7km - 피아골

● 서울 - 대전 - 전주 - 남원 - 동림교 - 송치리(또는 승사교앞) - 19번 국도 - 2km - 밤재터널 - 20.2km - 구례 IC - 19번 국도 하동방면 - 11.8km - 외곡 검문소에서 좌회전 - 8km - 연곡사 - 2.7km - 피아골


[대중교통]
● 구례(직행버스 이용) ⇒ 연곡사(연곡사행 직행버스, 완행버스 이용) ⇒ 피아골(연곡사에서 피아골까지는 3㎞, 도보로 50분

● 구례에서 연곡사까지 택시 이용시 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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