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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암 -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감독 배용균)의 촬영지

by 넥스루비 2007. 8. 7.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감독 배용균)의 촬영지이다. 이 영화는 뛰어난 영상미로 찬사를 받았는데 그 영상 속에 등장하는 현장이 바로 이 곳이다. 영화 속에서 동자승이 큰 스님을 향해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소담스런 마당과 그것을 둘러싼 고요하고 아름다운 암자가 바로 영산암이다.

지조암과 함께 봉정사의 부속 암자이자 스님들의 참선도장이다. 그러나 봉정사를 찾아온 사람들조차 이 영산암을 보지못하고 돌아갈 정도로 영산암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암자였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봉정사와 떨어져 있는데 개울 건너 작은 계단을 올라가면 적막한 숲 속에 자리잡은 영산암을 만날 수 있다.

영산암은 출입문인 우화루 누각과 응진전(應眞殿), 3동(棟)의 요사와 응진전의 좌측에 있는 산신각(山神閣) 등이 ㅁ자형으로 배치된 암자이다.   낡은 우화루 밑을 지나 안마당에 이르면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과 고즈늑한 마당의 멋스러움에 시선을 빼앗긴다.  마당 가장자리에는 작은 동산이 있는데 이곳에는 기암괴석, 향나무 등 관상수를 비롯 갖가지 꽃나무들이 있다. 건물에는 툇마루와 누마루 등이 설치되어 서로 끊어질 듯 이어져 있다.
좌우 승방들이 전면의 누각과 함께 ㄷ자 마당을 이룬다. 안쪽으로 응진전과 삼성각이 있다. 삼성각 옆에 모두 6동의 건물들이 있다.

주불전인 응진전은 내부의 후불탱화의 제작 기록(1888년)으로 보아 19세기말 건물로 추정된다.  우화루 아래 아랫마당과 동서 승방 사이의 중간 마당, 삼성각과 응진전이 있는 윗마당들이 차례로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우화루 아래의 낮은 공간을 통과하면 중간마당으로 이어지는 낮은 계단이 나타난다. 그 위로 응진전이 있다.   아랫마당보다 높은 중간마당은 정방형이다. 승방과 우화루, 주지실의 툇마루에 의해 싸여 있다. 이 세 건물의 툇마루는 모두 같은 높이로 연결되어 있다. 전통 한옥의 예스러운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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