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용강동 335
이 가옥은 동향으로 배치된 구가형< 口家形 > 집으로 한채, 행랑채, 별당이 따로 따로 축조되어 있으며 안채 뒤에 있는 별당은 전형적인 ?자형 집이다. 평대문< 平大門 >이 있는 대문간 행랑채는 일반적인 일자형< 一字形 >의 행랑< 行廊 >채와는 다르게 남쪽 끝이 대지선< 垈地線 >에 따라 휘어지게 건축되었으며 대문의 남쪽으로 2칸의 방과 2칸의 광이 있으나 광 한칸은 방으로 개조되어 쓰인다. 평대문을 들어서면 일단 꺾이어 다시 대문채가 있는데 이 대문을 들어서야 안채에 이르도록 건물을 배치하였다. 안채는 ?자형 평면으로 기단은 한벌대 장대석 쌓기를 하였으며 대청으로 오르내리는 곳에는 또 한번대의 기단을 두고 석계< 石階 >를 놓아 오르내리도록 하였고 대청의 고막이 널에는 태극무늬를 조각 장식하였다. 가구< 架構 >는 오량구조로 앞뒤 평주에 30cm x 45cm의 대들보를 걸고 대들보 위에 동자기중을 세워 종보를 받도록 하였으며 이 뒤에 판대공을 놓아 종도를 받치고 있다. 종도리 밑에는 장혀와 소로받침을 두어 뜬창방으로 받치고 있으며 처마도리, 중도리는 모두 굴도리이고 쪽소로를 붙여 수장하였다. 창호< 窓戶 >는 대부분 현대식으로 개조되었는데 당초의 창호는 별도로 보관중이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대문간채와 별당행랑채는 모두 홑처마에 맞배지붕이며 별당채는 한벌대 기단위에 네모뿔대의 초석을 놓고 방주를 세웠으며 사량가구< 四樑家構 >를 이루고 있는데 도리는 납도리에 홑처마이다. 이 가옥은 도시의 제약된 좁은 대지 안에 전통적인 안채에 별당채까지 갖추고 오밀조밀한 깊은 맛을 보여주는게 특징이며 1920년대 이후 한식주택의 면모를 보여주는 개량한옥으로서 보기 드문 예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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