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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죽문각병 - 18세기전반( 世紀前半 )의 시대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 작품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용인시 포곡면 가실리 204 호암미술관

청화백자죽문각병< 靑華白磁竹文角甁 >은 몸체 전면을 모깍기 방법으로 성형하여 팔각< 八角 >의 모를 이룬 병< 甁 >으로 길게 뻗은 목과 도톰하게 마무리진 입, 그리고 어깨로 부터 벌어져 둥근 몸체를 이루었으며, 높고 넓은 굽다리를 갖춘 대병< 大甁 >의 하나이다.
문양< 文樣 >은 밝은 청화< 靑畵 >로서 몸체의 대칭되는 양면 중 한쪽에는 한그루의 자그마한 대나무를, 다른 한면에는 여러 그루의 대나무를 한줄의 지문< 地文 >위에 간결하고 품위 있게 그렸는데, 유색< 釉色 >은 담청색< 淡靑色 >을 머금은 백자유로 전면에 곱게 시유하여 광택이 있고 굽다리 측면에는 [井]명< 銘 >이 음각되어 있으며 굽다리에는 모래받침으로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있다.
각이 진 병< 甁 >과 청화문양< 靑畵文樣 > 그리고 담청색< 淡靑色 >의 유색< 釉色 >으로 보아 18세기전반< 18世紀前半 >인 영조년간< 英祖年間 >에 경기도 광주지방< 京畿道 廣州地方 >의 금사리요< 金沙里窯 >에서 주병용< 酒甁用 >으로 제작된 대표적< 代表的 >인 작품의 하나로 여겨지는데 18세기< 世紀 > 전반< 前半 >의 이러한 청화백자각병< 靑華白磁角甁 >은 그 예< 例 >가 더러 있으나 대체로 소병< 小甁 >이며 이와같이 당당한 품격을 갖춘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이 시대의 청화문양< 靑畵文樣 >도 대개 난초계 문양인데 이 병< 甁 >은 활달하면서 운치있는 죽문< 竹文 >으로 병< 甁 >의 형태< 形態 >에 걸맞는 그림을 갖추고 있다. 당당하고 위엄이 있는 선비들의 기개를 잘 나타낸 이러한 각병< 角甁 >은 조선후기 문화< 文化 >가 꽃피는 18세기전반< 世紀前半 >의 시대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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