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읍
우동리는 부안읍에서 줄포 쪽으로 가다가 영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3km정도 가면 실음거리가 나오고, 이 마을 중간에서 변산 기슭으로 1km 정도 들어가면 마을 입구에 지름 2m 높이 15m 정도의 당산이 서 있고 그 아래 줄이 감겨진 입석이 눈에 듸운다.
4개 부락이 참여하는 우동리 줄다리기는 줄 만드는 방법이 독특하다. 미리 마을 전체가 공동추렴으로 제물을 준비하고 짚다발을 거두어 정월 보름날 아침 일찍부터 부인들은 제물을 장만하고 남자들은 마을 앞길에서 줄을 꼬아 만든다.
줄은 위에 달아 매어놓고 아래서 꼬아 올리지 않고 길을 따라 양쪽에서 짚을 넣어 돌리면서 이를 하나로 합쳐 꼬아 가는 방법이 특별하다. 이렇게 수백m의 긴 줄을 만든 다음 이를 다시 합치고 합쳐 지름이 40cm 길이가 1백여m정도의 암줄과 숫줄을 각각 만든다. 한편에서는 아침부터 풍물굿이 어울려지며 부누이기가 고조된다. 마을 노인들은 풍물을 앞세우고 100m 떨어진 당산으로 나가 금줄을 치고 제물을 차리고 앞세우고간 솟대를 당산에 세우고 제사를 지낸 다음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줄다리기는 남녀가 나누어 암줄과 숫줄을 어깨에 메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나와 숫줄은 신랑을 , 암불은 신부를 태우고 양쪽이 마주쳐 격돌을 하여 승부를 낸다.
여자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하여 언제나 여자편이 이기기 마련이다. 이처럼 우동리에서는 하루를 즐기면서 풍년을 빌고 나아가 한마을이 화합하는 공동체의식을 두터이 하는 민속이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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