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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왕궁리오층석탑내발견유물 - 사리병(舍利甁)은 녹색의 유리병으로서 곡선미를 매우 기품있게 나타낸 작품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893 국립전주박물관

이 유물은 1965년 왕궁리 석탑 해체수리시 오층석탑의 제일층 옥개(屋蓋) 윗면 중앙에 장치된 방형석(方形石) 위에 뚫린 두개의 사리공(舍利孔)에서 사리장치 1식(式)과 금제판경(金製板經)이 일층 옥개 4면에서,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과 청동령(靑銅鈴)이 탑심초석(塔心礎石) 사리공에서 발견되었는데, 탑심초석에 뚫린 품자형(品字形) 세개의 사리공 중에서 이미 1개소는 도굴되어 있었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유물은 순금판제(純金板製)의 금강경첩(金剛經帖)으로서, 순금판 19장에 각각 17행의 금강경문(金剛經文)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사리병(舍利甁)은 녹색의 유리병으로서 곡선미를 매우 기품있게 나타낸 작품이다. 연꽃봉오리 모양의 금제(金製) 마개가 덮여져 있고, 정방형의 하대(下臺)를 갖추고 있다.
사리장치를 안치했던 금제방합(金製方盒)은 네모지붕의 뚜껑을 가진 방형의 합(盒)으로서 지붕 위에는 반쯤 핀 연꽃봉오리를 장식하였다. 금제 판경합(板經盒)은 방형에 가까우며, 뚜껑은 4변의 직각 변두리 위에 폭 2.1㎝의 모꺽기를 하였다.
사리합(舍利盒)의 외함(外函)은 동제(銅製)의 매우 간소한 형식으로서 금제 내함들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금동제불상은 여래형(如來形)이며 통견(通肩)의 법의(法衣)에 전신 광배(全身 光背)가 갖춰져 있다. 두광부(頭光部)는 당초문(唐草紋) 으로 구성하였고, 그 주변의 신광(身光)은 화염문(火炎紋)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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