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387
이 집은 회덕마을의 가장 안쪽 귀퉁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집 앞에는 논밭이 있고 그 너머로 지리산의 연봉이 펼쳐져 있어 경관이 좋다. 원래 마을전체가 샛집이었으나 지금은 이 집을 포함하여 두 채 밖에 남아있지 않다. 나머지 다른 한 채는 골조만 남겨두고 벽체와 창호 모두 현대식으로 고쳤다. 안채와 아랫채가 안마당 주변에 ㄱ자형으로 배열되고 그 앞에 헛간채가 놓여 전체적인 배치는 튼ㄷ자형식이다. 안채와 헛간채 사이에는 블록조 창고가 경사지게 배치되었으며 사랑채 뒤쪽 바깥에는 변소가 있다. 안채는 좌로부터 2칸 부엌, 전퇴가 달린 1칸 안방, 1칸 광, 1칸반 아랫방과 반칸 골방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부엌 뒤쪽에는 뒷마당과 장독대가 있다. 아랫채는 좌로부터 전퇴가 달린 1칸 온돌방, 1칸반 헛간, 1칸반 창고, 1칸 뒤주와 반칸 창고로 구성되어 있다. 지붕은 서까래 위에 산자를 얹고 겨릅대를 깔고 억새로 이었는데 물매가 비교적 가파른 편이나 근래 새로 이은 적이 없어 지붕 일부가 썩어 내려 앉았으며 억새 위에 잡초가 많이 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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