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329-8
수령<樹齡>은 1000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20m, 가슴높이의 둘레가 12.4m이다. 가지의 길이는 동쪽이 4m, 서쪽이 2.7m, 남쪽이 5m, 북쪽이 13m이다. 마을에서 200m쯤 떨어진 앞에 서 있으며 100m쯤 앞에 시내가 있고 500m쯤 나아가면 차도<車道>가 있다. 이름 그대로 정자목<亭子木>으로서 마을 앞에 우뚝 서 있다. 지상<地上> 3m 정도 올라가서 4개로 갈라져서 자라다가 3개는 부러져 나가고 1개만이 남아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남쪽 가지는 98년전 바람에 의하여 부러졌다. 부러진 가지의 길이는 30m이었고 이것을 판자로 켠 넓이는 3사람이 누워서 잘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켠 판자는 3년동안 밥상을 만들었다. 동북<東北>쪽 가지는 78년전 강한 바람에 부러졌는데 길이가 40m로서 관<棺>을 37개 만들어서 부락민이 나누어 가졌다. 그리고 동쪽 가지는 8·15후 태풍에 부러졌는데 혼란한 시기어서 적절한 처리가 어려웠다. 가슴높이의 둘레는 12.4m이지만 부러진 가지가 떨어져 나간 부분을 더하면 15.9m로서 가슴높이의 크기에 있어서는 가장 큰 나무이다. 500년전 이 부락에서 살고 있는 오씨<吳氏>의 선조<先祖>께서 전라감사<全羅監司>로 계실 때에도 은행나무의 크기가 지금과 비슷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 나무 밑에 정자<亭子>를 짓고 이를 행정<杏亭>이라고 불렀다. 금산<錦山> 행정<杏亭>의 은행나무란 이름이 이렇게 생겼다. 정자는 없어지고 주변은 논밭으로 변하였어도 다음의 전설은 그대로 남아있다. 해소병이 사라지고 아들을 낳는다. 잎을 삶은 물을 마시면 해소병이 없어지고 이 나무에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 무더운 여름 밤에 개를 데리고 이 나무 밑에서 자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호랑이가 도망을 쳤다. 머리가 둔한 애들을 밤중에 이 나무 밑에서 한시간쯤 세워두면 머리가 좋아진다. 이상과 같은 전설을 믿고 있는 마을 사람들은 음력 1월 3일 자정<子正>에 이 나무 밑에 모여서 새해의 행운<幸運>을 빌어왔다고 한다. 1980년 8월 19일-9월 13일에 외과수술<外科手術>을 실시하였다. 썩은 부분을 깨끗이 제거한 다음 시멘트를 채우고 보강조치<補强措置>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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