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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명정전 - 동쪽으로 향해있는 별궁

by 넥스루비 2007. 8. 7.
서울 종로구 와룡동 2-1

광해군이 임진왜란때 불탄 것을 다시 세웠다(1616년).
이후 인조와 순조때 큰 화재를 겪으면서도 무사히 보존되었고, 1983-1985년에 걸친 중창 공사때 주변 행각과 문정전(文政殿)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궁궐의 정전이 거대한 중층건물임에 비해 명정전은 소규모의 단층 건물이다.
이는 창경궁이 왕이 정치하는 곳으로 건립한 것이 아니라 왕대비(王大妃)가 거주할 이궁(離宮)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건물의 좌향이 남쪽이 아닌 동쪽을 향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층, 팔각지붕, 다포계 건물이다.
사방을 행각과 월랑(月廊)으로 둘러막아 조정(朝庭)을 마련하고 마당에는 정방형으로 다듬은 판석을 깔았다(박석). 원래 박석 사이는 벌어지고 풀이 솟아나야 한다. 그래야 돼지 가죽으로 창을 만든 법화를 신고 뙤약 볕에 서 있어도 발바닥이 뜨겁지 않다. 한복판의 어도를 두고 좌우에 품계석을 배열하므로 정전 외부공간에 위계적 질서를 부여하였다. 어도 끝에는 2층의 월대를 두고 나지막한 1단의 기단위에 명정전을 세웠다.

중간 뒷벽 가까이에 임금이 좌정하시던 어좌가 있다. 다른 전각, 인정전이나 근정전과 같다. 갖은 포작으로 장식한 위에 운궁판을 세우고 멋지게 단청한 것도 같다.
보개의 내부 천장에 구름사이를 노니는 봉황을 장치하였다. 따로 목각을 하고 채색하여 매달아 장식한 것이다. 명정전 내부 단청은 아주 격조 높은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명정전 이웃에 문정전(文政殿)이 있다. 근래에 옛 모습대로 남향하도록 복원하였다.
그런데 명정전 바로 뒤에 있는 숭문당(崇文堂)은 문정전과 동향을 하고 있다.

[대중교통]
* 지하철
4호선 혜화(4)-도보 15분
* 버스
창경궁 16, 2, 20, 205, 205-1, 34-1, 5-1, 710, 8, 8-1, 84,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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