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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채가옥 - 남원부사의 별장이었다고 하여 동헌(東軒)이라 칭하기도 한 건축물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남원시 주생면 상동리 661

이 가옥은 1978년 대청마루를 온돌방으로 개조하는 작업중에 대청마루 밑의 땅속에서 발견된 망와 1점에 「정덕신미 6월<正德辛未 六月>」이라 새겨진 것으로 보아 중종 6년(1511년)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한말까지 이언방<伊彦坊>이라하여 방청<坊廳>이 소재해 있었다. 풍수설<風水說>에 남원 48방<坊>의 명당을 손꼽을 때 첫째가 이언<伊彦>, 둘째가 지당이라 할만큼 이름난 곳이다. 동대<東臺>라 불리는 이 건물은 이언방의 사무실로 지은듯하며, 남원부사의 별장이었다고 하여 동헌<東軒>이라 칭하기도 한 건축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건물의 정면 3칸은 대청이었다. 이 건물은 구자형<口字形>으로 북쪽 5칸, 서쪽 6칸, 남쪽 4칸, 동쪽 3칸으로 되어 있다. 아래채는 본래 초가였으나 약 30년전에 평기와를 얹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은 동쪽의 방은 바로 북쪽 부엌위에 다락을 두어, 바닥은 판자를 사용하였고, 서쪽 창은 직사각형의 나무창으로 위로 젖히어 통풍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서쪽 부엌은 위에 마루를 놓아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방과 부엌의 배치는 부엌을 중심으로 상·하로 방을 배치하는 식으로 이어나갔다. 사랑채 부엌은 남쪽으로 창이 있는데, 통나무를 끝부분만 다듬어 끼운 형태로 특이하다. 사랑채에는 방이 2칸 있는데, 아랫방은 미닫이로 다시 둘로 나누어져 있다. 또한 아랫방의 미닫이 너머의 공간을 다시 둘로 나누어 벽을 만들고 서고<書庫>를 두었으며, 북쪽으로 네모진 형태의 틀에 나무를 끼운 창을 두어 통풍이 되도록 배려하였다. 사랑방의 서쪽으로 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대문은 서쪽을 향하고 있고 기둥은 원주<圓柱>이다. 본래 대문 앞에는 돌계단이 있었다하나 현재는 자취를 찾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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