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
개태사석탑< 開泰寺石塔 > 앞에 봉안< 奉安 >되어 공양< 供養 >을 올리도록 마련되었던 이 보살상은 머리가 떨어져나가 새로 만들었고, 현장에서 따로 떨어진 채 이 법당< 法堂 >에 모셔져 있다. 왼쪽 무릎은 세우고 오른쪽 무릎은 꿇은 공양형의 궤자세< 궤姿勢 >인데 두 손은 가슴 앞에 들어 연꽃가지 등을 들게 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이러한 모습의 공양보살상은 월정사석탑공양보살상< 月精寺石塔供養菩薩像 >, 강릉신복사석탑공양자상< 江陵神福寺石塔供養者像 > 등 몇 구< 軀 >가 알려져 있는데, 모두 고려< 高麗 > 초기< 初期 >에 만들어진 것으로 주목된다. 이 보살상 역시 개태사가 창건< 創建 >된 고려< 高麗 > 태조< 太祖 > 때(936년경) 석탑< 石塔 >, 개태사삼존석불< 開泰寺三尊石佛 > 등과 함께 조성< 造成 >되어 봉안< 奉安 >된 것으로 생각된다. 단정하면서도 통통한 몸집, 큼직한 두 손과 부피감 있는 팔, 다소 두꺼워진 천의< 天衣 >와 선각< 線刻 >한 옷주름 등은 신라< 新羅 > 것보다 진전된 고려< 高麗 > 초기< 初期 >의 새로운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더구나 후삼국통일< 後三國統一 >을 기념< 紀念 >하여 만든 것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 歷史的 >인 의의< 意義 >가 높은 작품< 作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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