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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리금동미륵보살입상 - 군수리금동미륵보살입상 (軍守里金銅彌勒菩薩立像)

by 넥스루비 2007. 8. 7.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산16-1 국립부여박물관

머리에는 삼원식< 三圓飾 >으로 장식된 보관< 寶冠 >을 쓰고 있는데, 가운데 장식은 약간 떨어져 나갔고 보발< 寶髮 >은 양 어깨위로 치렁치렁 내려와 있다. 얼굴은 둥글고 복스러우며 웃음을 띠고 있는데, 군수리석조여래좌상< 軍守里石造如來坐像 >(보물< 寶物 > 제< 第 >329호< 號 >)과 같은 기타 동계열< 同系列 >의 불상만큼 활달하지는 않으나 자연스러우면서도 깊이 있는 웃음이다. 이 웃음은 곧은 코, 내리뜬 눈, 살찐 두 볼 속에 묻혀 있는 앙월형< 仰月形 > 입으로 말미암아 표현된 것이지만 백제인< 百濟人 >의 얼굴은 자못 사실화< 寫實化 >되어 있다. 몸은 두꺼운 옷에 싸여 있으나 비교적 그 볼륨이 뚜렷하며, 강건하면서도 당당한 편이다. 오른손은 무명지와 새끼손가락만 구부린 여원인< 與願印 >을 하고 있으며, 왼손은 손등을 보이면서 내리고 있다. 굵은 목은 삼도< 三道 >가 없이 그냥 가슴으로 내려와 있는데 하트 형의 굵은 목걸이(하단< 下端 > 수첨상< 垂尖狀 >)가 장식되어 있다. 천의< 天衣 >는 두꺼운 편으로 U자형 음각선< 陰刻線 >의 의문< 衣文 >이 중첩식으로 표현되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옆으로 뾰족뾰족한 형태로 날리고 있는 천의< 天衣 > 자락과 X자형으로 교차된 의문< 衣文 >이다. 이 X자 의문은 북위< 北魏 >이래의 고식< 古式 >이며, 이것은 목걸이나 몸의 자세, 그리고 인상< 印相 > 등과 함께 이 불상의 시대적 배경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그러나 옆으로 날리고 있는 천의< 天衣 >자락은 훨씬 누그러져, 거의 장식화< 裝飾化 >에 불과하며, 이 특징은 볼륨 있는 몸이나 백제화< 百濟化 >가 현저해진 얼굴로 인하여 그 시대가 6세기로 추정된다. 대좌< 臺座 >는 복련< 伏蓮 >의 중판연화문< 重瓣蓮華文 >이 조각된 반원형< 半圓形 >이지만 완전하지 못하다. 머리 뒤에는 광배< 光背 > 고리의 흔적이 있어, 원래는 광배가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불상은 1936년 가을 부여< 扶餘 > 군수리< 軍守里 > 백제사지< 百濟寺址 >를 조사했을 때 탑심< 塔心 > 초석< 礎石 > 위에서 다른 일구< 一軀 >의 석조여래좌상< 石造如來坐像 >과 함께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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