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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 - 부여시대 중심 사찰

by 넥스루비 2007. 8. 7.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254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위치한 백제시대의 사찰 정림사 터. 이 절터는 백제가 부여로 왕도를 옮긴 시대(538-660)의 중심사 사찰 터이다. 경내에는 백제시대에 건립된 오층석탑(국보 제9호)과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불좌상(보물 제108호)이 남아 있다. 이 절터는 몇 차례의 학술발굴조사가 이루어져 절의 배치와 각 시대의 유물들이 수습되었다.

특히 현재 석불좌상이 있는 건물터에서 발견된 기와 중에 "태평 8년 무진정림사대장당초(太平八年 戊辰定林寺大藏唐草)"라고 새겨진 글이 나와 고려시대에는 정림사라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요나라 성종의 태평 8년(중국 요나라 연호)은 고려 현종 19년(1028)에 해당된다. 고려시대에 백제사찰의 강당 위에 다시 건물을 짓고 대장전이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정림사의 중요 건물 배치는 중문, 오층석탑, 금당, 강당의 중심축선이 남북 일직 선상에 놓이고, 이를 회랑(回廊)으로 두른 장방형의 평면 위에 남북일탑식 가람배치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람배치는 7세기 일본의 사찰가람에 영향을 주어 고대 일본의 사찰 가람배치의 본이 되었다. 정림사는 일본 대판의 사천왕사 창건에 그 본보기가 되었다. 발굴조사로 드러난 절앞의 연못이 정비되어 있고, 석불좌상을 보호하기 위한 건물은 1993년에 새로 세운 것이다. 백제시대와 고려시대의 막새기와를 비롯하여 백제벼루, 토기 등 사찰용품과 소조 불상들이 출토되어 당시의 문화생활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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