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 산513
해묵은 노송 숲사이 주자천변의 절벽 위에 기품 있고 멋드러지게 서있는 태고정은 약 230년 전에 용담현령 홍석이 창건했다. 물과 바람에 씻긴 바위와 소나무가 오밀조밀 어울려서 한폭의 산수화 같은 경관을 이루는 것이 일품이다.
해묵은 노송 숲사이 주자천변의 절벽 위에 기품 있고 멋드러지게 서있는 태고정은 약 230년 전에 용담현령 홍석이 창건했다. 물과 바람에 씻긴 바위와 소나무가 오밀조밀 어울려서 한폭의 산수화 같은 경관을 이루는 것이 일품이다.
유생들이 풍류를 즐기던 이 정자에는 선현들의 웅문가작이 걸려 있기도 한다. 그러나 1911년 일본인들은 국고수입을 올리려는 구실로 태고정을 헌납이라는 미명 아래 압수하여 공매에 부치려하자 이 고장 사람들은 그들의 조상이 아끼며 풍류를 즐기던 곳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이를 사들일 자금을 염출하려 하였으나 돈이 없어 애태우고 있었다. 이때 송림 마을의 임소환이 자기의 사재를 털어 총독부에 지불하고 정자를 매수하여 다시 용담면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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