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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 최고급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

by 넥스루비 2007. 4. 2.
- 전문점: 압구정동
- Address: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쇼핑, 외식, 오락의 기쁨을 찾아서...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중에 하나인 압구정동이 1970년에 들어서야 발전되기 시작한 지역이지만, 현재는 서울에서도 가장 유행을 앞서가는 지역이며 볼 것이 많은 번화가로 손꼽힌다.
지하철 압구정역에서 갤러리아 백화점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큰 길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한국의 <로데오거리>라고 일컬어지는 길이다.
1990년에 형성된 이 거리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부터 하드록 카페,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싶어할 만한 세계 최고급 유명메이커들이 전부 갖추어져 있다.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최고급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렌지족, 야타족, 나타족과 같은 한 시대의 부정적인 사회풍속을 반영하는 신조어도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압구정동이라는 이름 뒤에는 "사치와 향락의 거리", "소비특별시", "정체성이 결여된 국적 없는 거리", "가진 자, 그들만의 거리" 등등의 비판적인 형용사가 늘 따라붙곤 했다. 헤이즐넛 커피와 외국산 맥주, 양담배로 대표되는 이른바 오렌지족의 소비문화가 파급된 것도 이 압구정동이었다.
이처럼 압구정동은 빈부의 격차, 상류층의 방만한 사치와 방종, 젊은이들의 향락과 같은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모순을 상징하는 이름이었던 것이다. 하나의 지명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한 시대의 어두운 사회상을 함축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예가 흔치 않을 것이다.
압구정동(押鷗亭洞)이란 지명은 조선 세조 때의 권신(權臣) 한명회가 지은 압구정이라는 정자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의 압구정동 465번지(현대아파트 72동과 74동 사이)에 세워졌던 정자는 사라지고 없으나 그 자리에 압구정터임을 알리는 바윗돌이 남아 있다.
원래 '압구'는 한명회의 호이다. 중국 송나라 재상이었던 한기(韓琦)가 만년에 정계에서 물러나 한가롭게 지내던 서재 이름인 압구정에서 따온 것이다. '속된 세상 일에서 벗어나 한적한 강가에 머물며 갈매기와 친하게 지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명회(韓明澮,1415∼1487)는 수양대권을 도와 계유정란의 일등공신이 된 뒤 성종 대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고위 관직을 지낸 인물이다. 30여 년 동안 권좌에 있던 한명회지만, 관직을 떠난 뒤 다시 임금의 부름을 받기 위해 서울에서 멀지 않은 지금의 압구정동 자리에 정자를 짓고 머물렀던 것이다.
부유층이 밀집된 탓에 현대백화점 맞은편 거리에는 증권사, 투신사, 은행 등 국내의 웬만한 금융기관은 지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동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청담동에는 외국의 최고급품만 취급하는 백화점과 해외 유명 브랜드의 로드샵 30여 개가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해외 유학을 지망하는 상류층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전문적인 대형 외국어학원도 이 거리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압구정동은 옷차림에 민감하기 시작하는 10대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의 옷차림은 다소 거칠고 서툰 구석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도전적이고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차츰 눈에 띄이기 시작한 옷차림과 헤어 스타일, 액세서리가 한두 달 후에는 전국적인 유행으로 번지는 경우는 아주 흔한 일이다. 이 때문에 패션계에서는 이 압구정동을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이대앞과 더불어 신제품의 반응을 살피는 런칭 지역으로 삼고 있다. 이처럼 압구정동은 6,70년대 유행의 중심지였던 명동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유행의 1번지',' 패션문화의 발원지'의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최근 들어 압구정동은 서서히 변모하고 있다. 오렌지족이 주류를 이루던 몇년 전의 분위기와는 달리, 고급 일변도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적은 돈으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모습을 차츰 달리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압구정역에서 안세병원 사거리 사이의 지역에 소프트웨어 업체가 들어서고 있다. 게임소프트웨어와 CD롬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컴퓨터와 인터넷과 관련된 소규모의 벤처기업이 2백여 개나 몰려있는데, 벤처기업이 이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들어선 이유가 매우 시사적이다. 신규사업에 돈을 대는 이른바 '물주'들이 주로 이 압구정동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제개발시대에 축적된 자본이 첨단정보시대의 기술과 만나는 현장인 셈인 것이다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압구정-(갤러리백화점 방향)
* 버스
압구정동 38-2, 63-1
압구정역 21, 222, 239-1, 29, 63-1, 63-2, 710, 716, 77,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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