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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곡리석불입상 - 무릎 이하가 매몰되었지만 거대한 석불상의 예로 주목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곡성군 석곡면 석곡리 282-1

어느 부유한 가정에 도승이 구걸을 왔는데 그집 며느리가 집안 식구 몰래 곡식을 주자 도승이 말하기를 이 집에 곧 재앙이 있을 것이니 급히 북쪽으로 피난을 가되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였다.
그후 천둥, 뇌성과 함께 부부는 헤어져 서로 찾으려 뒤를 돌아보았는데 남편은 죽산리 석조 미륵으로 변하고 부인은 아이를 업은 채 석곡리 석조 미륵으로 변했다고 하는 이 미륵은 석곡리 석곡중학교와 호남고속도로 사이의 중간 논가에 홀로 서 있는데 주변 논보다 높은 단을 만들었고 주변에 와편들이 흩어져 있다.
현재 발목부위 아래로는 매몰되어 있으며 남향으로 서 있다. 입상인 이 여래상은 화강암으로 마멸이 심하여 각부의 조각이 뚜렷하지 못한 상태이고 차원형으로 두광까지 모두 1석으로 앞에는 장방형의 배례석이 놓여 있다. 머리는 소발이며 윤계는 반구형으로 뚜렷하고 백호는 이마의 중앙에 아주 조그맣게 뚫려 있으며 귀는 떨어져 나갔는지 없으며 목은 긴 편이고 삼도의 흔적이 있다.
법의는 통견으로 양어깨에서 내려간 의문의 U자형이 복부까지 양각되어 있고 양손은 별조하여 끼워 넣을 수 있도록 팔목에 구멍이 나 있다. 조각 기법으로 보아 고려 중엽의 거대한 지방석불의 한 예로 생각되며 지방 석불 양식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며 도지정 문화재 자료 제28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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