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장천동 53-1
고려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외모상으로 보아 사찰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전래에 의하면 순천지형이 움푹하다고 해서 풍수지리설에 따라 어둠을 밝히기 위해 세운 것이라 하며, 석등의 양식을 보면, 아래로 향한 8잎의 연꽃을 조식한 하대석 위에 8각 간석이 길게 이어지고 있으며 그 위로 위로 향한 8잎의 연꽃을 조각하였다. 그 위로 화사석이 연결되었으나 현재는 없어졌으며 8각 지붕들만 남아 있다. 지붕돌 윗면에는 우동마루가 뚜렷하며 물 흐르는 면은 완만하면서도 평박한 편이다. 현재 불창이 없어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간석이 너무 세장하여 균형을 잃고 있다. 윗부분은 모두 없어지고 보주만 남아 있으나 원래 모습인지는 알 수 없다. 조성시대는 고려후기로 보인다. 이 석등명칭을 「장명석등」이라 하였으나 실은 장명석등은 조선시대로 들어와 석등의 양식이 퇴화하면서 주로 민묘 앞에 세워진 것을 말한다. 그러나 위 석등은 외모상으로 보아 사찰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시대적으로도 조선시대까지 내려오지 않을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