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1 월정사
월정사 적광전 앞에 국보 제48호로 지정된 아름다운 탑이 하나 있다. 6.25의 참화로 법당 화재시에 많은 열을 받았고 법당 쪽으로 약간 기울어졌던 것을 해체 수리해 복원한 탑이다.
자세히 보면 기단은 2중으로 조성되어 있다. 하층 기단이 상층에 비해 낮고 하층 기단은 면석에 각면 2구씩 안상이 조각되어 있다. 또한 갑석 상단에는 연화문이 조각되어 있다.
상층 기단면석에는 양측에 우주형 기둥을 모각하여 목조 건축 양식의 전형을 나타내고 있다. 탑 신은 위로 올라 갈수록 서서히 좁아지고 있으며 탑신부에서 1, 2, 6, 9층의 옥개석은 해체 수리시 에 새로 만들어 보수한 것으로 색깔이 약간 다르다.
상륜부에는 노반, 복발, 양화, 보륜까지만 석재이고 그 이상은 금동제의 보개, 수연 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보륜에는 금동제의 8엽화를 달아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 탑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다층탑의 가장 대표적인 석탑으로 전체높이 15.2m이며 신라 선덕왕 14년에 자장율사가 부처님 사리 37개를 봉안하고 탑을 건립하였다고 전하나 탑의 양식수법으로 볼때 고려초기의 석탑이다.
이 석탑은 우리나라 북쪽 지방에 주로 유행했던 다각다층석탑< 多角多層石塔 >의 하나로 고려초기< 高麗初期 > 석탑을 대표하는 것이다. 팔각이중기단< 八角二重基壇 > 위에 팔각의 갑석< 甲石 >이 놓여 있는데 갑석 위에 조각< 彫刻 >한 복련< 覆蓮 >이나 기단 중석< 中石 >에 안상< 眼象 >을 새긴 점 등 고려적인 특징이 엿보인다. 이 위에 놓인 1층탑신< 一層塔身 > 받침 또한 고려 특유의 특징이며 탑신 각면의 감실< 龕室 >과 수평적인 옥개석< 屋蓋石 > 등도 마찬가지이다. 9층으로 된 탑신과 옥개석은 늘씬한 높이에 비해서 안정된 느낌을 주며 모서리의 반전< 反轉 >이나 탑신의 감실, 팔각의 다양한 변화 등은 이 탑의 고려불교문화< 高麗佛敎文化 > 특유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월정사 팔각 구층 석탑 by Sanghyuk |
월정사 팔각구층 석탑을 관망 중인 범호 by Seong Yong 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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