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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복비 - 정경손의 기개와 지락으로 소실되지 않고 지금까지 보존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장수군 장수읍 장수리(교촌,준비,중동) 200

정유왜란 때 왜적장 소한천륭경의 한 부대가 육십령을 넘어 장수로 침입하였다.
당시 향교를 지키고 있던 정경손은 왜적들이 향교 앞에 이르러 향교 안에 들어오려하자 대문을 굳게 닫은 채 마당 가운데 꿇어 앉아 경서를 읽으면서 왜적들을 향하여 말하기를 '내목을 먼저 배고 들어가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왜적들은 정경손의 당당한 기개에 감복되어 '물범성역'이라는 쪽지를 써서 대문에 붙이고 물러갔다.
그 뒤 왜적의 후속 부대들이 이 곳에 와서 이쪽지의 내용을 보고 향교에 들어가지 않고 되돌아 갔다고 한다. 그리하여 임진왜란 때 우리 나라 향교가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장수향교만이 정경손의 기개와 지락으로 소실되지 않고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
이러한 정경손의 투철한 책임감과 향교를 지킨 의행을 기리기 위해 헌종 12년(1846) 3월 장수현감 정주석이 이 비를 세웠다.
이 비석의 전면에는 "호성충복정경손수명비"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이 비석은 장수향교 입구 우측에 정면 1칸.측면 1칸의 팔작지붕으로 된 보호각 안에 있다. 후세사람들은 그의 의행을 거룩히 여겨 헌종 12년(1846년) 향교 문전에 의거비를 세워 그 뜻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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