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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댕겨 가유 :: 한세대전 어른들이 느꼈던 고즈넉한 고향풍경

by 넥스루비 2007. 5. 16.
- 카페: 한번 댕겨 가유
전통의 향기 그리고 정성. 언제부턴가 회색빛 콘크리트 숲과 정신없이 번뜩이는 갖가지 네온사인들이 기와지붕과 연기 피어오르는 초가집 굴뚝의 정겨운 광경을 대신하고 있는 지금이다. 한세대전 어른들이 느꼈던 고즈넉한 고향풍경을 지금 현대인들은 어디에서 찾을수 있을까? 아니 애써 외면하고 있는건 아닐까? 긴장된 일과에 면역되어 우리네 고유의 '정'마저 상실한 도시인들. 앞만보고 충실히 달려왔지만 언제나 가슴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허전함. 우리에겐 도저히 저버릴 수 없는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회귀본능'이 내재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두발 전진을 위한 한번의 숨돌림. 퇴보가 아닌, 발전을 위한 여유있는 되돌아 봄이란 현대인에게 생활의 활력소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동학사 삼거리에 유독 눈에 띄는 전원까페. 정감어린 업소명처럼, 생활의 여유라는 테마에 가장 충실하려는 이곳은 세대를 불문하여 사랑받고 싶은 욕심으로 충만한 곳이다. 향기로운 차와 풍성한 먹거리. 거기에 고향의 내음마저 가미된 특별한 곳. 전통과 미래라는 상반되는 주제로 혼란스러운 현재. 치우침 없이 여유로운 이곳. "한번 댕겨 가유?" 세대간의 다툼마저 희석되는 축복받은 장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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