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延豊面)과의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백두대간(백두산 - 지리산)의 등뼈를 이룬 고산준령(高山峻嶺)이 병풍처럼 이어져 충북과 도계(道界)를 이룬 천험(天險)의 요새인 조령(鳥嶺)은 소백산맥의 조령산(鳥嶺山, 1,017m)과 그 북쪽의 마폐봉(馬閉峰, 940m)과의 안부(鞍部, 산마루가 말 안장처럼 잘록하게 들어간 부분)에 위치한다.
동쪽 사면은 남쪽으로 흐르는 조령천(鳥嶺川)의 상류 하곡으로 통하고 서쪽 사면은 남한강의 지류인 팔봉강(八峰江)의 하곡으로 이어진다.
조령은 새재계곡 따라 3관문까지 이어지는데 조선시대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가장 큰 대로로서 「영남(嶺南)」이란 명칭도 조령의 남쪽 지방이란 뜻에서 나온 말이다. 당시의 교통 여건으로는 낙동강과 한강을 잇는 가장 짧은 고갯길이었다.
영남의 선비를 비롯한 보부상(褓負商), 영남의 세곡(稅穀)과 궁중 진상품 등 각종 영남의 산물(産物)이 새재길을 통해 충주의 남한강 뱃길과 연결되어 서울 한강 나루터에 닿았으니 새재는 한강과 낙동강의 수운(水運)을 활발하게 연결시켰던 교통의 요충이였다.
조령산성, 조령원터를 비롯하여 수많은 문화유적들이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며 「신립장군과 새재여귀, 새재 성황신과 최명길에 관한 전설」등 숱한 사연이 전해져 오고 있는 곳이다.
조령에는 조선시대에 축성한 제1,2,3 관문과 부속성벽으로 된 사적 제147호의 문경관문(關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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